상장 종목 302개까지 늘어 15년새 순자산 82조원 돌파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28조원을 넘어 지난 2002년 개설 이후 80배 이상 늘어났다. 상장종목 수도 300개를 넘어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코스피' 등 ETF 5종목이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이에 따라 ETF 시장은 총 302종목으로 개설 15년 만에 300종목을 돌파하게 됐다.
이번에 상장되는 종목은 'TIGER 코스피' 'TIGER 코스피대형주' 'TIGER 중형주' 'ARIRANG ESG 우수기업'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등이다.
순자산총액으로 성장 추이를 살펴보면 시장 개설 당시 3444억원에서 현재는 28조6210원으로 무려 83배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 역시 올해 들어 8615억원으로 전년(7900억원) 대비 700억원 이상 늘어났다.
거래소는 국내 ETF 시장이 △상장종목수 기준으로 미국, 독일 등에 이어 글로벌 9위(아시아 1위) △순자산총액(AUM) 기준으로 10위 △거래대금(ADV) 기준으로 5위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상장종목수가 다양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또 기존 패시브 상품에 국한된 시장에서 초과수익형(Active) 상품을 지난 6월 말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국내외 지수와 채권.통화.혼합자산.원자재.해외 부동산 등 20여종의 기초자산을 활용하고 있으며 글로벌.선진국.북남미.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 투자할 수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ETF 차익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연초부터 이달 28일까지 기관 전체의 ETF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31억원으로 전년(1533억원)보다 32%(약 500억원)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연기금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94억원)은 97%, 은행(327억원)은 77%, 보험(221억원)은 52% 늘어나는 등 금융기관의 ETF 거래 규모도 함께 커지는 추세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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