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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인도 소개 책 출간한 박민준 KOTRA 노조위원장 "인도에서 삼성·LG 신뢰도 넘버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30 19:54

수정 2017.08.30 19:54

[fn이사람] 인도 소개 책 출간한 박민준 KOTRA 노조위원장 "인도에서 삼성·LG 신뢰도 넘버원"

"삼성모바일과 LG는 인도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입니다."

KOTRA 내에서 '인도통'으로 통하는 박민준 노조위원장(인도 첸나이 전 무역관장.사진)은 인도에서 삼성 휴대폰과 LG 가전제품의 신뢰도가 정상급이라고 이처럼 소개했다. 인도 시장조사기관인 TRA 발표에 따르면 삼성모바일은 지난해 인도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1위에 올랐다. LG도 지난 2015년에 1등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톱3에 포함됐다.

박 위원장은 "애플이 인도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있고, 인도 국민기업인 타타가 5위권에 머문 것에 비하면 한국 브랜드들에 대한 인도인의 신뢰도는 놀라운 수준"이라며 "다양한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LG를 인도 기업으로 아는 현지인도 있다"고 전했다.



인도에서 한국 기업이 주로 진출한 곳은 뉴델리와 첸나이 지역이다. 박 위원장은 "첸나이 지역에는 현대차와 관련된 한국 기업이 110여개나 입주해 있다. 반면 뉴델리에는 삼성, LG, 포스코 같은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유통, 마케팅, 금융 등 다양한 기업이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도 인도에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대부분의 외국 기업이 인도 기업과 합작해 진출했는데, 현대차는 첸나이 지역에 단독투자를 결정했다. 법적으로 단독투자가 제한되던 시절이었지만, 대규모 투자를 지렛대로 삼아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 정부의 지속적 지원을 보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덕분에 전력사정이 아무리 안 좋아도 현대차로 공급되는 전기는 끊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즉흥적 창의력으로 불리는 '주가드' 정신이 인도의 잠재력 중 하나라고 박 위원장은 평가했다. '주가드'는 인도 농부들이 나무판자와 오래된 자동차 부품으로 직접 운송수단을 만들어 타던 것에서 유래된 말이다.

인도는 지난 2014년 세계 네 번째 화성탐사국이 된 저력을 갖춘 곳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인도가 화성탐사에 쓴 비용이 한국의 나로호 발사비용 8000억원의 10분 1 수준이었다. 심지어 할리우드 우주영화 '그래비티' 제작비 1억달러보다도 적었다.

박 위원장은 "자동차, 스마트폰 등 다양한 품목에서 인도는 세계 최저가 제품을 만들었다"면서 "구글 피차이 회장, MS 사티야 나델라 회장, 노키아 라지브 수리 회장 등도 인도가 배출한 경영자"라고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뉴델리 무역부관장, 첸나이 무역관장으로 8년을 근무했고 2년간 아대양주팀에서 인도를 담당했다.
둘째 딸은 인도에서 출산했다. 그는 인도에서 겪은 좌충우돌 경험담을 바탕으로 '포스트 차이나, 진짜 인도를 알려주마'라는 책을 지난달 출간했다.
박 위원장은 "인도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처럼 아직 한류가 크게 일지 않았다"면서 "한류까지 불게 되면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