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을 모기’ 극성 뇌염 예방접종 필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1 17:36

수정 2017.09.01 17:36

최근 내린 비로 개체수 급증 작은빨간집모기 활동 늘어
일본뇌염 환자 9~10월 급증 치료제 없고 영유아 치명적
‘가을 모기’ 극성 뇌염 예방접종 필수


처서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모기가 극성이다. 폭염으로 물이 말라 모기의 서식지가 줄어들었다가 최근 지속된 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며 모기 개체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9월까지 극성을 부리지만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필수다.

1일 보건당국이 최근 5년간 월별 작은빨간집모기 발생 현황을 평균 내 보면 6월(18마리)까지는 낮은 수준이지만 7월(524마리) 급증한 뒤 8월(762마리) 정점을 찍는다. 이후 9월(559마리) 10월(21마리) 등으로 급격히 개체수가 줄어든다.



이처럼 작은빨간집모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본 뇌염 환자도 9~10월에 주로 발생한다.

일본뇌염이 발병하면 20~30%가 사망하고 장애율은 30~50%다. 회복돼도 마비, 중추신경계 이상, 기면증, 세균 감염에 의한 호흡곤란을 동반한 폐렴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일본뇌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보존적인 치료법만 있어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일본뇌염의 원인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축사나 들판에 주로 서식한다. 따라서 일본뇌염을 예방하려면 등산 같은 야외활동이나 축사작업시 긴 옷을 착용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쓰는 게 좋다.

백신을 이용한 사전 예방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12개월 이상 12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일본뇌염백신은 녹십자와 보령제약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1985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권고되고 있다. 다만 1971년생 이전 출생자(만 45세 이상)는 해당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항체를 보유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성인용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만 18세 이상 성인용으로 출시된 일본뇌염백신은 SK케미칼이 사노피 파스퇴르와 함께 판매하는 '이모젭'이 유일하다.
이모젭은 1회 접종만으로도 2주 이내 93.6%의 빠른 항체 형성률을 보이며 면역력을 형성한다. 이모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호주 보건부에서 일본뇌염 예방백신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영유아 기본접종으로, 그 외 한국뿐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과거 예방접종력 없거나 일본뇌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성인들은 일본뇌염 예방이 필요하다"며 "작은빨간집모기는 아시아 전역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