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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상위주 '중원전쟁' 치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5 17:23

수정 2017.09.05 22:23

한달째 계속되는 조정에도 포스코.LG화학은 '잔칫집'
코스피 시총 상위주 '중원전쟁' 치열

코스피가 한달 째 조정을 겪으면서 시가총액 상위주의 '중원전쟁'이 치열하다.

특히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른 철강 대장주 포스코(POSCO)의 약진과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은 LG화학이 주인공이다. 정보기술(IT)주의 조정 속에 네이버(NAVER)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와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코스피 조정장이 본격화된 이후 포스코, LG화학, 네이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가격의 상승과 중국시장의 수요 개선 겹경사를 맞아 어느새 시가총액 3위를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우선주를 제외하고 현재 시총 3위인 현대차와 시가총액 격차는 이날 기준으로 5367억원으로 좁혀졌다. '사드 후폭풍'으로 중국 공장이 멈추는 등 현대차의 악재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지난달 3일보다 7.07% 빠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시총도 32조7110억원에서 이날 30조3982억원 한달 새 시총 2조3128억원이 증발했다.

포스코는 8월 3일 날개를 펼친 뒤 8월 내내 약진했다. 현대차가 고전하는 사이 시총은 같은 기간 28조7717억원에서 29조8615억원으로 1조원 넘게 불어났다.

지난 한달간 가장 비상한 종목은 달리는 전기차 시장에 올라 탄 LG화학이다.

LG화학은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고 있다. LG화학은 시총 10위권 밖에 있었지만 지난달 14일 시총 10위로 입성했다. 이후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 은행주와 생명보험 대장주를 잇달아 제친 뒤 네이버마저 끌어내리고 시총 6위에 안착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10.11%, 시총은 24조1779억원에서 25조8368억원으로 1조6000억원 넘게 늘었다. 이제 LG화학은 시총 5위인 한국전력(27조1872억원) 추격에 나섰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국 시장의 전기차 산업 고성장세는 국내 배터리업체 전체의 동반성장으로 연결된다"며 지속적인 수혜를 내다봤다.

반면 네이버는 실적 둔화로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7위 자리 지키기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신규 사업 투자로 비용은 늘어났지만 핵심사업인 광고시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주가가 5.40% 하락했고, 시총은 25조5790억원에서 24조2605억원으로 1조원 넘게 빠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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