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아이 카시트, 언제부터 하셨나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5 19:23

수정 2017.09.05 19:23

국내 영유아 카시트 착용.. 의무화에도 장착률 40% 불과
美는 출산 직후 카시트 없으면 퇴원 불가능할 정도로 엄격
유아용품 브랜드 '뉴나' 여러 산부인과와 함께 카시트 중요성 교육하기로
아이 카시트, 언제부터 하셨나요?

유아용품 전문기업들이 유아용 카시트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며 저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아용품 브랜드 '뉴나'는 산부인과와 함께 '신생아 카시트 장착 안전 캠페인'를 진행한다. 뉴나는 서울 압구정 '호산 여성병원', 강동 '미즈병원', '쉬즈메디 산부인과', '엠제이 산부인과 '등 유명 산부인과와 자동차 사고 시 아이의 생명을 지키는 카시트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부 산부인과에서는 '신생아 카시트 안전 귀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생아 카시트 안전 귀가 서비스'란 출산 후 카시트를 준비하지 못하고 퇴원하는 산모 가족에게 뉴나의 신생아 카시트 '피파'를 무상 대여, 안전한 귀가를 돕는 것을 말한다.

뉴나의 피파 카시트는 출생 이후부터 12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신생아 전용 카시트로 측면 하단부까지 확대된 외부충격 흡수 보호 시스템이 측면 충돌로 인한 머리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 외출 시 카시트 자체를 뉴나의 인기 유모차인 페프럭스와 이비 사비 디럭스 유모차 프레임에 호환해 사용가능하다. 실내에서는 신생아 전용 캐리어, 흔들 요람, 아기 소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카시트 전문 브랜드 다이치도 영유아용 회전형 카시트 원픽스 360 출시를 앞두고 체험단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기존 회전형 카시트를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란 것이 다이치측의 설명이다.

육아용품 기업들이 영유아용 카시트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이유는 영유아 카시트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10년이 넘었지만 국내 카시트 장착률은 4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 다이치가 최근 소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카시트 구매 시기에 관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출산 후 1개월 이내 구입은 13.5%, 출산 1개월 이후에 구입한다는 응답자는 47.6%에 달했다. 이는 신생아가 처음 차를 이용해 이동하는 시기는 병원이나 조리원에서 나올 때지만 잠깐 사용하고 외출을 자제한다고 판단해 구매를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카시트를 성장 속도에 따라 바꿔줘야 하는데 비해 영유아용은 사용 주기가 짧아 비용 부담이 되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신생아 시기에는 각종 예방 접종은 물론 갑작스럽게 병원에 가는 일도 생기는 등 생각보다 차로 이동 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때문에 미국의 경우 출산 직후 카시트가 없으면 퇴원이 불가능하고 느슨하게 장착한 경우도 벌금을 내야할 정도로 제재가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사고에도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신생아 시기에는 반드시 카시트에 태워 외출을 해야 혹시 모를 사고로부터 아이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카시트 없이 아기를 안고 가는 것은 아기가 에어백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며 신생아가 작기 때문에 카시트보다 안고 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사고에서 부모의 품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