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靑 "입장 변화 없다…검토 안 해"

잇다른 美 '재배치 검토' 보도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1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제기되는 국내외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 "정부의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의 전날 전술핵 재배치 검토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서 "한국 국방장관이 불과 며칠 전에 핵무기 재배치를 요구했다"며 "그것은 심각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NBC 방송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의 요청이 있으면 전술핵을 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청와대는 전술핵 반입을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전술핵 도입은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는데 우리 명분을 상실하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전술핵 배치 문제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으며 이후 관련된 질문에 대해 기본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mail]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