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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8100만달러 규모 기술수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2 16:49

수정 2017.09.12 16:49

한올바이오파마,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8100만달러 규모 기술수출


한올바이오파마는 12일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HL161 자가면역질환 치료항체와 HL036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81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하버바이오메드는 HL161 항체신약과 HL036 안구건조증 치료제에 대한 중국 내 임상개발과 생산, 품목허가 및 판매를 독점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계약금 400만달러와 단계별 마일스톤 7700만달러 등 총 8100만달러의 정액기술료와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개발된 신규 타겟 항체신약으로는 첫 해외 기술수출 사례로 평가된다.

HL161은자기 신체를 공격하여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성 자가항체(pathogenic autoantibody)를 분해시켜 제거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항체신약이다. 체내 혈액이나 체액 중에 존재하는 단백질들은 음세포작용을 통해 세포 내로 들어왔을 때 리소솜의 소화작용에 의해 분해되어 제거된다.
이 단백질 중 자가항체를 포함한 항체(IgG)는 세포 내 FcRn 수용체의 작용으로 리소솜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다시 혈액으로 되돌려진다.

이 FcRn의 재활용 작용(Recycling)은 항체의약품의 안정성을 높여서 반감기를 길게 해 주고 또 몸에 유익한 항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중증 근무력증이나 천포창, 시신경척수염, 장기이식 거부반응,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등과 같은질환이 있을 때는 자기를 공격하는 자가항체의 분해를 억제하여 병을 극도로 악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HL161은 FcRn의 항체 재활용 작용을 억제하여 우리 몸의 장기를 공격하던 자가항체를 제거하게 된다. HL161은 기존 치료법인 혈장분리 반출술이나 고용량면역글로블린 주사요법(IVIG)에 비해 약효, 가격, 안전성 측면에서 획기적 개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L161에 대해서는 한올은 전임상 시험을 완료했으며 호주에서 임상1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HL161과 함께 기술수출에 성공한 HL036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한올이 대웅제약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베터 제품으로 점안액과 같이 국소 적용에 적합하도록 분자 개량된 항TNF 단백질이다.

한올은 수용성 TNF 수용체를 자체 분자개량 기반기술인 레시스테인 기술을 이용해 분자 개량해 조직투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TNF를 억제하는 작용을 160배 이상 강화시킨 개량 단백질인 HL036를 안구건조증 치료 용도의 점안액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미 성공적으로 임상1상 연구를 완료하였으며, 미국 안과전문 임상 CRO인 Ora 사와 손 잡고 하반기에 미국에서 임상2상을 시작할 계획으로 현재 미국 FDA에 임상승인 신청(IND)을 한 상태이다.


한올바이오파마 박승국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HL161 항체신약과 HL036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도 조속히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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