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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빅스비,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알렉사 등 다양한 AI 비서들이 사용자 확대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AI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타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 생태계 넓힐 빅스비2.0 준비 중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올초 출시한 갤럭시S8에 처음 탑재한 AI 비서다. 15일 출시하는 갤럭시노트8에도 빅스비가 탑재됐다. 빅스비를 활용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도록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SDK)도 공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때 "빅스비, 배달의민족으로 피자 좀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가 다양한 앱에서 이용될 수 있도록 타사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카카오와 협력을 통해 빅스비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려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빅스비를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와 카카오의 협력은 가전, IoT, 웨어러블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에 하만을 통해 빅스비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 개선...협력사 확대 나서
구글은 또 타사와 적극적인 협력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우군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30에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을 최초로 탑재했다. 하만, 소니, 파나소닉 등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스피커를 최근 선보였다.
스마트 스피커 에코로 AI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아마존도 타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아마존의 알렉사는 최근 LG전자의 로봇청소기에 탑재됐다. 얼마 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서회 'IFA 2017'에서도 알렉사를 탑재한 제품을 서보인 업체가 33곳에 달했다. 모토로라는 아마존 알렉사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모토X4를 최근 공개했다.
시리를 내세워 AI 시장을 공략 중인 애플은 최근 A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책임자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애플의 시리 책임자는 에디 큐 서비스부문 수석부사장에서 크레이크 페더리기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렁 수석부사장으로 교체됐다. 페더리기 수석부사장은 맥OS 및 iOS 같은 운영체제(OS)를 개발을 담당한다. 페더리기 수석부사장은 애플 OS에서 시리가 더 효과적으로 동작하도록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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