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사보 창간 500호를 기념해 특별판을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1975년 창간한 제일기획 사보 'Cheil'은 지난 42년간 독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광고업계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온 대한민국 대표 광고 전문지다. 지난해 9월부터는 온라인 매거진으로 전환됐다.
제일기획은 500호를 기념해 특별판으로 발행된 이번 사보를 특별한 콘텐츠와 디자인으로 꾸몄다.
특집 콘텐츠로는 △창간호부터 최신호까지의 제호, 판형, 표지 디자인 등 사보 변천사를 소개하는 코너, △42년 간 사보에서 다뤄진 특집 콘텐츠를 바탕으로 시대별 광고업계 주요 이슈를 분석한 코너, △최인아 전 부사장(현 최인아책방 대표) 등 제일기획 전현직 임직원들의 사보를 주제로 한 인터뷰, △시대별 제일기획 대표 캠페인 등을 담아 제일기획 사보의 역사는 물론 대한민국 광고업계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디자인 면에서는 사진을 넣을 수 있는 액자형 표지를 적용해 임직원 모두가 500호 사보의 표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디지털 트렌드에 발맞춰 NFC 기능을 탑재한 스티커를 부착해 사보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500호 사보와 관련한 스페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제일기획은 이번 500호 사보에 게재된‘제일기획 사보, 시대를 관통하며 흐르다’라는 제목의 코너를 통해 대한민국 광고산업의 시대별 이슈를 정리했다.
지난 40여 년 간 제일기획 사보에 실린 특집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1970년대 사보에서는 대한민국 광고 산업의 여명기답게 광고회사의 정체성 정립과 광고산업의 정착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1980년대는 컬러TV시대 개막과 함께 크리에이티브 수준이 높아진 시기로 컬러TV관련 주제는 물론 잡지 광고, 카메라 시장, 타이포그래피 등 비쥬얼 표현 전략에 대한 높은 관심이 사보에 나타났다. 1990년대의 주요 화두는 ‘마케팅 과학화’였다. 당시 제일기획을 비롯한 광고회사들은 마케팅 연구소를 설립하고 마케팅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열중했다. 2000년대에는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마케팅 전략이 격동기를 맞은 만큼, 사보를 통해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2010년대는 첨단 테크놀로지의 영향으로 산업 간, 매체 간 경계가 허물어졌다. 광고회사들 역시 빅데이터, VR(가상현실) 등이 접목된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임대기 사장은 사보 500호 발간을 기념해 "제일기획 사보는 광고인과 업(業)에 대한 책임감, 제일기획 임직원들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 살아 있는 역사책”이라며 “지난 42년 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다채롭고 전문적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광고 전문지’라는 곧은 한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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