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네번째 시즌 맞은 뮤지컬 ‘서편제’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8 19:39

수정 2017.09.29 10:47

이청준 동명소설 원작..임권택 감독 영화로도 유명
네번째 시즌 맞은 뮤지컬 ‘서편제’는..?

네번째 시즌 맞은 뮤지컬 ‘서편제’는..?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서편제'는 소설가 이청준의 연작소설집 '남도 사람'에 수록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소리꾼 남매 송화, 동호와 그의 아버지 유봉. 이 세 인물을 중심으로 한(恨)에서 피어나는 소리의 예술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예인으로서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가면서 겪는 갈등, 아픔, 외로움이 흩날리는 한지로 꾸며진 회전 무대 위에 감각적으로 펼쳐진다. 거기에 웅장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악이 더해져 많은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개개인이 선택한 삶에 희망과 깊은 위로를 건넨다. '서편제'는 지난 1993년 임권택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돼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서울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과거 3번의 공연에 걸쳐 검증된 배우진에 새로운 캐스트가 더해졌다. 자신에게 주어진 길과 운명을 초연히 맞서나가는 진정한 아티스트 '송화' 역에는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이 캐스팅됐다. 이자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젊은 소리꾼으로 작품 속 '송화'와의 싱크로율을 100% 자랑할 만큼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배우다.

'서편제'는 물론 '위키드' '레베카' '마타하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속 시원한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준 차지연은 국내 대표적인 뮤지컬 디바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이소연은 국립창극단 소속 배우로 대표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 이어 뮤지컬 '아리랑'에서 돋보이는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기성세대의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동호' 역은 배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맡는다.

강필석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쓰릴 미'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진정성 있는 연기로 호평 받아왔다. 김재범은 '어쩌면 해피엔딩' '스모크' 등 맡는 배역마다 그만의 색깔로 매력을 보여준 내공 있는 배우다.
박영수는 '윤동주, 달을 쏘다' '신과 함께' 등 종횡무진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배우다.

외롭고 고단하며 불안하지만 끝까지 아티스트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끊임없이 예술가로서의 삶을 갈망하는 아버지 '유봉' 역은 배우 서범석과 이정열이 맡는다.
이번에 새롭게 참여하는 이정열은 '영웅' '그날들' 등의 작품에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 배우로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공연은 11월 5일까지 서울 논현로 광림아트센터 BBCH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