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낳은 스타..4억5000만원 받고 kt위즈행
강백호(18·서울고-kt 위즈)는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낳은 스타다. 지난 3월 열린 제4회 대회서 강백호는 투타에 걸친 활약으로 ‘최동원 선수상’을 수상했다. 3경기에 모두 마무리로 나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0㎞.
강백호(18.서울고)는 ‘한국의 오타니’로 불린다. 투수와 타자 양쪽 모두 발군의 기량을 지녔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올해 고교야구 대회서 타율 0.422(102타수 43안타), 2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고교 최고 타자로 손색없다. 그렇다고 투수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명문고 야구열전을 비롯해 11경기에 등판해 29.2이닝을 던지며 3승1패, 방어율 2.43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투수와 타자 부문서 모두 발군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23·니혼 햄)와 비교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2015년 투수로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투수 3관왕(다승, 승률, 평균자책점)이었다.
하지만 타격에선 부진했다. 그해 2할2리의 타율에 그쳤다. 2014년(.274)에 비하면 한 참 떨어졌다. 홈런도 10개에서 5개로 줄었다. 하지만 2016년엔 투수·타자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오타니는 지난 해 10승4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04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2리를 남겼다. 홈런 22개, 67타점을 기록했다. 투수와 타자 모두 합격점이었다. 그의 ‘2도류’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도류’의 길은 이처럼 험난하다. 투수나 타자 한 쪽으로도 성공하기 어려운 데 두 가지 모두 일가를 이루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현저하게 갈라진다.
강백호의 자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서울고 유정민 감독은 찬성파다. 강백호는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우투좌타다. 한쪽만을 쓰지 않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오히려 밸런스에 도움이 된다는 게 유정민 감독의 설명이다.
반대 여론 역시 만만찮다. 김현홍 LG 스카우트 팀장은 “투수나 타자 어느 쪽으로도 매력 있지만 결국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강백호의 타격 실력은 오타니와 견줄 만하지만 투수로는 그렇지 못하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다가는 둘 다 놓친다”고 조언했다.
강백호 본인은 어떨까? 초봄만 하더라도 강백호는 투타겸업을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타자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강백호는 “타자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원하는 포지션도 아직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타자에 집중하려면 포수보다 외야수가 좋다”고 밝혔다.
송진우(세광고), 봉중근(신일고), 이대호(경남고), 추신수(부산고) 등 고교 시절 ‘2도류’로 이름을 날리던 선수들은 모두 한쪽을 포기했다. 송진우와 봉중근은 투수로 남았고, 이대호와 추신수는 타자를 선택했다. 김성한(전 해태)은 프로원년 타율 3할과 10승을 한꺼번에 기록했다. 국내 프로야구서 ‘2도류’를 다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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