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불꽃놀이 보려다 노량진시장 옥상서 어린이 2명 추락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1 18:32

수정 2017.10.01 18:32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인근 건물 옥상 환기구 위에 올라갔던 어린이 2명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 옥상 환기구에 올라 불꽃놀이를 보려던 7살 A양과 11살 B양 등 여자 어린이 등 2명이 환기구 덮개가 깨지면서 약 7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A, B양은 팔과 다리가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쳤다. 당시 옥상에는 두 아이의 부모를 비롯해 관람객 수백명이 몰려 불꽃놀이를 관람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옥상에는 환기구 20개가 설치돼있으며 각 환기구는 사람이 쉽게 오를 수 없도록 둥근 모양의 플라스틱 재질 덮개로 덮여있다.

당초 건물 관리를 맡은 수협노량진수산주식회사와 경찰은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옥상과 연결된 화물차주차장의 출입을 막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불꽃놀이를 관람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시민들이 출입 통제에 항의하자 경찰은 전면 통제에서 출입 허용으로 돌아섰다.

경찰은 한강이 바라다보이는 화물차주차장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했으나 사고는 주차장 뒤편 옥상 쪽에서 일어났다.

주차장에서 옥상으로 이어지는 철제난간 출입구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지만 A양과 B양의 출입을 막지 못했다.

한 시장 상인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터라 경찰 통제도 따르지 않더라. 경찰이 막는다고 막는데도 이런 일이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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