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인 '포니(PONY)'를 아시나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2 10:57

수정 2017.10.02 10:57

울산박물관,  1979년 생산된 오토매틱 '포니' 등 다양한 산업역사물 전시, 특별전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 전시회도 열어, 추석연휴 울산 방문객에게 풍성한 볼거리 제공 
울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인 현대자동차의 포니(PONY)
울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인 현대자동차의 포니(PONY)

【울산=최수상 기자】 추석 연휴를 이용해 울산시를 찾은 관광객이 있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인 현대자동차의 포니(PONY)를 비롯해 산업수도 울산의 산업현황과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울산박물관 방문을 추천한다.

울산박물관은 연휴기간 울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해 오는 9일까지 휴관 없이 정상 운영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전시하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2층 산업사관에 전시된 포니(PONY)는 한국 최초의 고유 모델 자동차로, 현대자동차가 1975년부터 울산공장에서 본격 생산했다. 연비와 내구성이 좋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연비는 시내주행 13km/l, 고속도로 17.6으로 적은 배기량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고 박물관은 설명하고 있다.



전시된 포니는 붉은색 외관에 당시 보기 드문 오토매틱 사양을 갖춘 3도어 헤치백 모델이다. 1979년 생산된 이 모델은 앞바퀴 위에 붙은 백미러(rear-view-mirror)와 운전석 A필러 위 라디오 안테나가 눈길을 끈다. 배기량은 1238~1439cc, 판매가격은 228~251만원이었다. 포니 옆에는 최초의 독자기술로 개발된 ‘알파엔진’도 구경할 수 있다.

1979년 생산된 포니 3도어 해치백 모델
1979년 생산된 포니 3도어 해치백 모델

울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포니는 1979년 생산된 모델로, 당시 보기 드문 오토매틱 사양을 갖췄다.
울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포니는 1979년 생산된 모델로, 당시 보기 드문 오토매틱 사양을 갖췄다.


산업사관에서는 우리나라 조선 산업 역사상 최초의 수주 선박인 ‘아틀랜틱 베론호’의 모형과 당시 계약서를 비롯해 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을 미니어처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유공'(석유공사)로 불렸던 SK울산공장의 정유시설, 삼양사의 설탕제조공정, 동전과 금괴 등을 만드는 비철금속 산업을 소개하는 자료도 전시돼 있어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근간을 확인할 수 있다.

울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미니어처.
울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미니어처.


울산박물관에서는 2017 울산민속문화의 해 특별전 ‘나도 울산사람 아잉교’(나도 울산사람 아닙니까)도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삼한시대에서 광역시 승격 20년을 맞은 2017년까지 울산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고 있다.

해녀잠수복, 옹기와 옹기제작도구, 1962년 특정공업지구 선언문을 비롯해 방어진마을지도, 현대자동차 작업복, 울산호남향우회 자료, ‘울총’(울산총각)의 가방과 물건 등을 통해 울산의 변천과정과 구성원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또 증강현실(AR)을 통해 반구대암각화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고, 공업화로 사라진 옛 울산의 마을과 해안선, 이주한 마을을 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추석연휴 고향 울산을 방문한 귀성객들에게는 즐거운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추석맞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3~5일 박물관 야외광장에서는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과 포토존을 운영하고, 민화 에코백 만들기, 제기 만들기, 소원지 쓰기 등을 진행한다. ulsan@fnnews.com
울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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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