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7명 "무엇보다 나의 행복을 우선시하고 싶다"
"노후준비 등 경제적 이유로 실제 '욜로 라이프' 즐기기 쉽지 않을 것"
"노후준비 등 경제적 이유로 실제 '욜로 라이프' 즐기기 쉽지 않을 것"
'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 번 뿐이다)'
최근 '욜로(YOLO)'라는 단어가 유행어처럼 등장했다.
'인생은 한번 뿐이다'라는 문장의 앞 글자를 딴 '욜로'는 현재 행복을 중시하며 한번 뿐인 인생 후회없이 즐기며 살자는 신조어다.
특히 20~40대일 수록 삶의 지향점을 '무엇보다 나의 행복을 우선시 하고 싶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욜로 라이프'를 살고 싶은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욜로족'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노후준비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현실과 맞바꾸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10명중 6명 "욜로 라이프 즐기고 싶어"
3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욜로(YOLO) 라이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1%가 "욜로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는 고 밝혔다. 남성(59%)보다는 여성(73.2%), 젊은층일수록(20대 75.6%, 30대 66.4%, 40대 64.8%, 50대 57.6%) 욜로 라이프에 대한 바람이 강했다.
일반적으로 응답자들은 욜로족으로 20~30대를 꼽았다. '욜로(YOLO)'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연상되는 이미지는 '자유롭다(61.6%, 중복응답)'는 것이었다. 한편으론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행복만 좇는 것 같다(51.6%)'는 부정적 인식도 있었다. 욜로족이 가장 많이 소비할 것 같은 분야로 해외여행(73.2%, 중복응답)이 꼽혔다. 그 뒤를 취미생활(42.1%)과 패션제품(40.8%), 음식 및 먹을 거리(40.1%)가 이었다.
■"노후 준비 등 경제적 이유로 실제 '욜로족' 적을 것"
'욜로 라이프'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치관을 제시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때문에 욜로 문화는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응답자 10명 중 7명(70.6%)은 "욜로라는 용어가 너무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욜로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사람들에게 과소비를 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는데도 절반 이상(55.9%)이 동의하는 등 '욜로 마케팅'에 대한 경계하는 시선도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욜로족'이라고 지칭하지 않아도 최근 사람들이 지향하는 삶의 태도도 '욜로 라이프'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0명 중 7명(71.8%)이 '요즘 무엇보다도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 하려고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20대 78%, 30대 72.4%, 40대 66.8%, 50대 70%)일수록 개인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부분 '현재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야 후회가 없다(75.8%)'고 응답했다. '잘 사는 것'보다는 '즐겁게 살고 싶다'(72.2%)는 바람도 내비쳤다. 즉, 한번 뿐인 인생을'나'를 위해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자신이 '욜로족'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전체 응답자의 31.9%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여성(남성 29%, 여성 34.8%)과 20~30대(20대 44.8%, 30대 36%, 40대 23.2%, 50대 23.6%), 그리고 미혼자(미혼 41.9%, 무자녀 기혼자 30%, 유자녀 기혼자 22.4%)가 현재의 행복을 즐긴다고 답했다.
실제로 '한국사회에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의견은 전체 18.3%에 그쳤다. 반면 50.6%는 '실제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욜로라이프를 즐기기 어려운 이유는 '경제적 여유'였다. 가장 많이 꼽는 원인은 노후 준비에 대한 부담 및 불안(51.5%, 중복응답)과 적은 규모의 소득(44%)이었다.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에 신경을 많이 써야만 하는데다가, 소득도 넉넉하지 못하다 보니 현재의 삶을 즐길 여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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