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추석 황금연휴 맞아 반려동물 호텔 '특수'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4 09:06

수정 2017.10.04 09:06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반려동물을 위한 애견.애묘 호텔도 성수기를 맞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맡기고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 온 사람들로 애견호텔이 ‘만실’효과를 누리고 있다. 많은 반려인구가 소중한 반려동물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애견호텔도 점점 고급화 되는 추세다.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위탁업소는 대략 800∼900개로 추산된다. 위탁업소들은 애견카페나 동물병원 내에서 반려동물을 맡아 돌봐주거나 아예 위탁만 전문적으로 하는 애견호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위탁업소 중에서는 반려동물의 목욕과 산책, 특식 등을 챙겨주는 '고급 호텔'도 등장했으며, 최근에는 가정에서 직접 개나 고양이를 돌봐주는 '반려동물 돌보미'(펫시터)도 급증하는 추세다.
1박당 이용료는 적게는 2만원대에서 10만원을 훌쩍 넘는 곳도 적지 않다.

애견호텔에는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사전 예약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루 이용가격이 최소 2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에 달하지만 호텔들은 만실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업체 관리 부주의로 애견호텔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하자 아예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위탁업체들이 성수기를 맞은 것이다. 애견과 함께 투숙하는 '애견 동반투숙 상품'도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애견호텔에서는 각종 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보안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며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 간식 및 사료가 준비돼 있다. 내부에 온도조절 서비스는 물론 통풍시스템도 갖춰져있고 산책 서비스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좁은 곳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없다.

반려동물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시터들도 바쁜건 마찬가지다. 서울에서 펫시터를 하고 있는 A씨는 “올해 특히 긴 추석연휴를 맞아 반려견 예약 문의가 평소의 2배가 넘었으며 에약도 추석 2주전에 다 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루에 5만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연휴기간 내내 믿고 맡길 수 있는 반려견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아예 반려동물과 함께 연휴를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동반 투숙 호텔 및 펜션도 추석 황금연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전국에서 200여 곳에 이르는 반려동물 동반 투숙 호텔 중 상당수도 연휴를 앞두고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반려동물 동반 투숙 호텔은 병원과 카페, 놀이터, 수영장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 많아 가격대가 하루 20만∼30만원에 달하는 등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소중한 반려동물과 연휴를 함께 보내려는 반려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동안 많은 곳에서 거의 모든 객실이 판매됐다.

통상 객실 1박에 반려동물을 위한 브런치와 놀이터 2시간 무료 이용 등이 포함되며 객실에는 반려동물 베드 겸 쿠션, 식기 및 물그릇, 배변판 등이 제공된다.
이런 서비스가 모두 포함된 '해운대 더 펫텔 브런치 패키지'의 가격은 11만원대부터다. 반려동물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펜션도 있다.


'가평 쁘띠독 펜션'은 사계절 이용가능한 온수풀이 구비된 애견수영장과 애견놀이터, 훈련기구 등이 마련돼 있으며 객실당 8㎏ 미만 강아지 3마리까지 입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연휴 동안 소중한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돌봐줄 수 있는 각종 애견 및 애묘호텔은 물론 반려동물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호텔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10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호텔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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