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채소 손질부터 설거지까지 알아서 '척척'… 요리하는 로봇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5 09:00

수정 2017.10.05 11:10

영국 로봇개발 회사 몰리 로보틱스가 개발한 주방용 자동 조리 로봇 '몰리(Moley)'.
영국 로봇개발 회사 몰리 로보틱스가 개발한 주방용 자동 조리 로봇 '몰리(Moley)'.

가사는 노동이다. 특히 요리는 그중에서도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가전제품은 설거지와 청소, 빨래 등 가사 노동시간을 단축했지만 섬세한 손길을 요구하는 요리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매 명절 '차례상 차리기'가 화두가 되는 이유 중 하나도 요리의 큰 노동 강도다.

그러나 머지않은 미래에 요리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로봇개발 회사 몰리 로봇틱스가 개발한 주방용 자동 조리 로봇 '몰리(Moley)'가 올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몰리는 지난 2015년 4월 독일에서 열린 하노버 메세 산업 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인 로봇이다. 그해 5월 'CES 상하이'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상'을 받고 2016년 'AI & 로보틱스 어워드'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몰리는 로봇과 인공지능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셰프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영국 편의 우승자 팀 앤더슨의 동작을 기반으로 각종 요리방법을 학습, 다수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요리는 사람의 팔을 모방한 로봇 팔을 이용한다. 20개의 모터, 24개의 관절, 129개의 센서, 2개의 팔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로봇은 달걀을 휘젓고 채소를 써는 등 사람이 하는 섬세한 동작을 자유자재로 한다. 터치스크린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종 가능하다.

몰리는 재료 손질부터 레시피를 선정, 요리하기까지 요리의 전 과정을 총괄한다.
인공지능 기능을 통해 레시피 라이브러리를 운용, 2000개가 넘는 레시피로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형 요리를 제공한다.

예상 소비자가격은 1만 파운드(약 1600만 원)로 다소 높다.
이 때문에 대중화되기까지 시간은 조금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joa@fnnews.com 조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