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버거 업계, '패티' 대신 '소스' 차별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9 13:58

수정 2017.10.09 13:58


치즈 소스를 전면에 내세운 맘스터치 '딥치즈버거'
치즈 소스를 전면에 내세운 맘스터치 '딥치즈버거'

통새우, 모짤렐라 치즈 등 패티를 강조해 온 버거 업계가 최근 '소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새로운 맛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면서다.

9일 버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맘스터치는 최근 치즈 소스를 전면에 내세운 딥치즈버거를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치즈 버거에는 빵 사이에 자른 치즈를 넣지만 딥치즈버거는 크림치즈와 체다치즈를 소스로 만들어 차별화했다. 앞서 맘스터치는 매운맛 소스를 강조한 '불사이버거'를 출시하기도 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치즈 소스를 강조한 딥치즈버거와 함께 치즈 소스를 찍어 먹는 사이드 메뉴인 할라피뇨너겟을 동시에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버거킹은 올 가을 한정 상품으로 세계 3대 고급 식재료로 알려진 트러플을 사용한 '트러플 콰트로 머쉬룸 와퍼'와 '트러플 콰트로 머쉬룸 스테이크버거'를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그간 강조해 온 패티를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 트러플 오일과 크림소스 등 소스로 차별화 했다.

맥도날드는 고소하고 달콤한 옥수수와 새우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콘슈버거'를 판매 중이다. 콘수버거는 옥수수와 새우 패티에 매콤한 맛의 양파 소스와 고소한 옥스스 소스를 더해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또 통새우와 옥수수 알갱이가 씹혀 색다른 식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KFC도 인기 메뉴인 '타워버거'를 새롭게 재해석한 월드 타워버거 3종을 출시했다. 월드 타워버거 3종은 세계 주요 타워로 손꼽히는 파리, 도쿄, 서울을 상징하는 재료를 패티와 소스로 사용한 제품이다. 예를 들어 서울 타워버거는 남산타워 주변의 대표 맛집 메뉴인 돈가스 패티와 돈가스 소스를 사용했다.
도쿄 타워는 오징어 패티와 오코노미 소스를 추가해 각 국가별로 독특한 소스맛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버거 업계가 다양한 소스를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버거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맛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버거 업계 관계자는 "과거 맥도날드 대표 메뉴인 '빅맥'의 경우 고기 패티 2장을 넣거나 KFC가 치킨패티를 강조해왔다면 최근 들어 다양한 소스를 강조한 버거 제품들이 새로운 추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