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리뷰 걸러내는 시스템 구축..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도 진출
"화장품 소비자 리뷰라는 '원석'을 가공.분석해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제대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모든 산업 영역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활발하다.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건강정보, 쇼핑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는 가운데 소비자 리뷰를 빅데이터화해 활용하는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글로우데이즈가 선보인 글로우픽 서비스는 화장품 소비자 리뷰를 바탕으로 화장품에 대한 랭킹 정보를 제공하는 뷰티 분야 소비자 후기 플랫폼이다.
공준식 글로우데이즈 대표(사진)는 "글로우픽은 소비자들의 화장품 리뷰를 데이터화해 소비자들이 화장품 구매 전 믿을 수 있는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공 대표는 다양한 빅데이터 중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리뷰에 주목했다.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브랜드 간 경쟁 또한 과열되고 있다. 이에 브랜드들의 과장광고와 광고성 메시지가 범람해 소비자들이 현명한 선택 기회가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공 대표는 "브랜드들의 과장광고와 과도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이 좋은 화장품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면서 "반면 다수 소비자의 의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어 실제 사용 경험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우픽은 소비자 후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른바 가짜 리뷰 걸러내기에 중점을 뒀다. 우선 리뷰를 작성하는 소비자들을 동등하게 봤다. 최대한 익명으로 유지하고 소비자의 전문성을 과감하게 무시했다. 모든 소비자들이 동등하고 각기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콘셉트로 소비자들이 쉽게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또 자체 모니터링팀을 운영해 알바 리뷰, 어뷰징 리뷰 등을 거르는 작업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다.
공 대표는 "100% 가짜 리뷰를 거르는 것은 어렵지만 제일 좋은 방법은 하나의 가짜 리뷰가 쌓일 때 100개의 진성 리뷰가 쌓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서비스 랭킹, 평점, 인기도 등 주요 지표들 자체가 한두 개의 어뷰징 리뷰로 쉽사리 올라갈 수 없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우픽 서비스는 소비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소비자 신고 또한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 대표는 최근 글로우픽 서비스를 활용해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백화점 내 시코르에 글로우픽존을 선보인 것. 글로우픽존은 글로우픽 앱 내에서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들 중 유통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를 대상으로 글로우픽이 직접 소싱해 큐레이션 쇼핑 콘텐츠 형태로 운영된다. 30개 이상의 브랜드가 글로우픽의 파트너 브랜드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대구점, 부산센텀시티점과 스타필드 고양점 등 4곳에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10개 이상으로 글로우픽존 매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공 대표는 "중소 기업이나 아직 유통채널 자체의 활로 개척을 충분하게 하지 못한 훌륭한 강소기업 브랜드 제품이 소비자의 리뷰를 통해 발굴되고, 글로우픽을 통해 1차적으로는 신뢰도 높은 채널에 알릴 수 있게 된다"면서 "글로우픽존은 이 제품들이 빡빡한 대한민국 유통 시장 안에서 소비자들에게 소개될 수 있고 판매될 수 있는 창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글로우픽이 독자적인 유통채널을 갖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서 "하지만 직접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것은 막대한 투자도 필요하고 우리는 IT 비즈니스 회사이기에 거기에 대한 경험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글로우픽존은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우데이즈는 유통 채널을 넘어 향후에는 데이터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