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ICT업계 '개발자 콘퍼런스'의 결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7 19:09

수정 2017.10.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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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생활밀착 서비스 잇단 상품화
넥슨, 게임업계 변화 대비할 전략 마련
네이버와 넥슨이 개발자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컨퍼런스는 단순 기술 공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정보통신기술( ICT) 기업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화두가 제시된다.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ICT 기업의 개발자 컨퍼런스가 개발자들에게 미래지향적 개발과제를 제시하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결국 국내 대표 개발자 컨퍼런스들이 국내외 개발자들과 비전은 물론 과제까지 공유하면서 개발자들을 최대 협력자로 확보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새 비전을 내놓는 '데뷰'

네이버는 올해 '데뷰 2017'에서 인공지능(AI)과 이를 활용한 로봇 등 네이버가 지향하고 있는 '생활환경지능' 비전을 구체적 상품과 서비스로 선보였다. 지난 2년간 꾸준히 제시해온 '생활환경지능' 화두를 이제 손에 잡히는 상품화한 것이다.

데뷰 2017에서는 생활환경지능이 어떻게 서비스에 접목되고 있는지 다양한 강연을 통해 공개됐다.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 콘텐츠 추천 서비스 '에어스(AiRS)', 웹 브라우저 '웨일', 이미지 검색 '스마트렌즈', 지도제작 로봇 'M1',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전동카트 '에어카트', 자녀 위치 확인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키' 등이다.

특히 네이버는 이번 데뷰를 통해 소프트웨어(SW) 기업에 머물지 않고 일상생활에 활용되는 다양한 하드웨어(HW) 분야로의 진출을 공식화했다.

■넥슨, 게임산업의 미래 고민 공유

넥슨의 NDC 역시 매년 시의성 있는 주제의 기조강연으로 게임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화두를 제시해왔다. 2014년에는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KAIST 명예교수가 급격히 발달한 인터넷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미래를 전망했다. 2016년에는 정상원 넥슨 부사장이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키워드로 다양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개발'이라는 주제가 다뤄졌다.
이은석 넥슨 디렉터는 AI 기술이 가져올 게임업계의 변화상을 진단했다. AI로 인해 독과점과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게임 개발팀은 무인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이 디렉터는 △데이터화하기 어려운 일에 집중 △인간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일 것 등을 들며 AI와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펼칠 경쟁에 대해 언급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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