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50년엔 美 넘어 세계 정치.경제 패권 확보.. 초일류 국가 달성 가능하다" 자신감 피력
국유기업 개혁 등 사회주의 시장경제 확립안 제시
국유기업 개혁 등 사회주의 시장경제 확립안 제시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50년까지 중국굴기를 완성하기 위한 새로운 사상과 구체적 경제발전 로드맵을 공개했다.
시 주석이 18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밝힌 키워드는 시진핑 사상으로 대변되는'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 확립과 2050년 세계 초일류 국가로 거듭나는 단계별 경제발전계획이다.
시 주석이 이날 "샤오캉 사회를 전면적으로 실현하는 데로부터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나아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것은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발전의 전략적 배치"라는 말에서 이 같은 맥락을 찾을 수 있다.
■시진핑 사상으로 '중국몽' 실현 강조
시진핑 사상인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향후 중국 발전 50년의 토대가 될 토양으로 제시됐다.
시 주석은 이날 새로운 시대에 사회주의 모순이 인민의 날로 증가하는 좋은 생활에 대한 요구와 불균형적 발전으로 바뀌었다면서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의 계승과 발전이며 인민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행동 가이드"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우리 사회의 주요 모순과 변화는 사회주의의 역사 단계라는 점에 변함없다"면서 "우리는 아직 오랫동안 사회주의 초급 단계에 처해 있다는 기본 국가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초일류국가' 2단계 차이나드림 청사진 공개
시 주석은 향후 2050년 차이나드림을 달성하기 위한 야심찬 구상도 밝혔다.
'양대 100년의 꿈'이란 비전을 통해 구체적 실행전략을 짰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 사회를 실현하는 데 이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2049년)까지 부강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실현한다는 큰 틀 속에서 단계별 발전 청사진을 구체화한 것이다.
우선 시 주석은 2020년까지 전면적 샤오캉 사회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2020년부터 2050년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단계별 경제발전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제1단계에선 샤오캉 사회 달성을 기반 삼아 '기본적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한다는 각오다. 이 시기에 도달하면 중국의 경제실력과 과학기술력이 급상승해 혁신형 국가의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예견했다. 정치·사회·문화적으로도 평등 발전과 양극화 해소를 달성하고 법치사회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 단계는 2035년부터 2050년까지다. 이 기간에 중국을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새로운 문명을 갖춘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이 시기에 도달할 경우 "중국은 물질, 정치, 정신, 사회, 생태 문명이 전면적으로 향상되고 국가관리 체계와 국가관리 능력의 현대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이 "종합적 국력과 국제적 영향력이 앞자리를 차지하는 국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중화민족은 세계 민족의 대열에 더욱 당당히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50년이 되면 미국을 넘어서 세계 정치·경제의 패권을 절대적으로 확보하는 초일류 국가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 주석은 경제굴기에 이어 군사굴기에도 무게중심을 뒀다. 시 주석은 "강군 건설과 관련해 2020년 기계화 및 정보화에 중대한 진전을 만들고 2035년까지 국방과 군대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 21세기 중엽까지 세계 일류 군대로 만들겠다"면서 "중국 특색 대국 외교는 신형 국제관계를 구축하고 인류 운명공동체를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공급구조개혁.일대일로 가속화 주문
현대화 경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에 강조해왔던 정책들도 부단히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공급측 구조개혁의 심화를 강조했다. 철강, 조선 등의 과잉생산능력을 부단히 해소하고 재고를 소진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세계 최고 과학기술 수준을 겨냥해 기초연구를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기초연구와 선도적 성과 달성에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지역균형 발전의 핵심 카드인 슝안지구 건설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을 분산하는 것을 핵심 고리로 슝안신구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이 가운데 국유기업 개혁을 심화하고 혼합소유제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혼합개혁'은 국가 자본으로 운영되는 국유기업에 민간자본을 도입하는 정책으로, 시진핑 정부가 이끄는 '시코노믹스'의 가장 대표적인 경제정책이자 중국 경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꼽힌다.
시 주석의 최대 업적으로 평가될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의 성과 달성을 위한 주문도 이어졌다.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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