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親朴청산 놓고 ‘등 돌린 투톱’… 한국당 파워게임 돌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4 17:47

수정 2017.10.24 22:05

홍준표 대표·정우택 원내대표 파워게임
“洪대표 당 장악 위한 베팅.. 성완종 판결 남았다” 압박.. 정우택 원내대표 각 세워
인적쇄신 싸고 본격 勢대결.. 바른정당 통합파 복당땐 제3세력으로 부각 가능성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내 파워게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친박근혜계 청산작업을 놓고 홍준표 대표와 이를 견제하는 친박계간 세(勢) 대결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단 당을 이끄는 홍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간 이견차가 드러나면서 향후 당 운영 과정에서의 마찰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 바른정당 통합파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이들이 합류할 경우 김무성 의원 등을 포함해 복당파들이 새로운 세력으로 부각될 수 있다.

■투톱 이견차 드러내

정우택 원내대표는 친박핵심 인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 탈당권유를 놓고 홍 대표와 다른 입장을 피력했다.

두 의원에 대한 출당방침을 확고히 한 홍 대표와 달리 정 원내대표는 출당권유를 '당을 장악하기 위한 (홍대표의) 베팅'이라고 언급하면서 각을 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24일 국감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랫동안 정치를 해온 선배나 동료의원에 대한 신상문제는 더 민감한데 당대표로서 그 분들이 스스로 용단을 내리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정치적 과정"이라며 "하루아침에 윤리위를 통해 출당조치를 취하면 상대방 쪽에서 당연히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판조가 아닌 조언형식으로 의견을 전달했으나, 범친박계로 분류됐던 정 원내대표가 홍 대표와는 확연히 다른 입장을 내비치면서 향후 갈등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한국당 입당에 대해서도 부분통합임을 언급,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쳐 홍 대표 친위대 구축을 경계했다.

정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완전통합이 아닌 일부 의원들이 우리당으로 옮겨오는 것 자체만을 위해 박 전 대통령과 두분에 대한 탈당권유를 맛보기 형식으로 하는 것에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홍 대표가 성완종리스트 사건과 관련 윤모씨의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자료를 언급한 것에 대해 "지금 대법원에 홍 대표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어 거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홍 대표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복당파, 세력 구축 박차

바른정당에서 탈당해 복당한 복당파들은 현재 바른정당의 통합파들이 보다 빨리 행동에 나서는데 주력하고 있다.

친박출당을 매개로 보수통합 명분을 내세우고 있어, 홍 대표의 친박출당 의지가 확고한 만큼 바른정당 통합파들의 합류로 진행중인 친박청산 작업을 함께 완료하자는 것이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실 분들은 시간을 너무 끌지않고 좀 빨리 오시기를 바라는 뜻에서 어떤 데드라인을, 한계를 두고 진행하고 있다"며 "1차적으로 격식없이 바른정당과 통합하고 좀 더 우리가 커지면 많은 분들을 모시고 더 큰 보수대통합을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추진하는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가 당초 25일 국회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서려 했으나 일단 보류됐다.


바른정당 통합파 김용태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국감 지방 일정으로 인해 모임이 취소됐다"며 "조기탈당 얘기가 나오는데, 아직은 국감 이후 11월 전대 전까지 논의 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