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lenge 바이오 CEO]

"세계 첫 루게릭병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등 희귀난치병 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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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줄기세포 기술 연구하고 상용화하는 코아스템 김경숙 대표
무산소성 뇌손상.루푸스 등 타겟 질환 치료제에 집중
초기 사업 구상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대략 15년
초기비용 등 정부 지원 필요


"현재 루게릭병 등 희귀난치병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다. 시장성도 있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만한 기술력도 있다."

줄기세포 기술을 연구하고 상용화하는 생명공학 전문 기업 코아스템을 이끌고 있는 김경숙 대표(사진)의 자신감이다. 최근 경기 성남시 삼평동에서 만난 김 대표는 "최신 의학 트렌드는 정보기술(IT)과 빅데이터, 첨단의료가 결합한 개인맞춤형 정밀 의학"이라면서 "줄기세포 치료제가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을 실현할 최적의 수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3년 회사 창립 초기부터 '줄기세포 치료제'에 집중했다. 기존 화학 치료제는 구토, 탈모 등 신체적 부작용을 일으키고 맞춤형 치료가 어려웠지만 줄기세포 치료제는 이런 단점을 극복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세계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확신도 줄기세포 치료제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24억달러 수준이던 세계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은 2020년에는 963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희귀난치병 치료제 시장'에 뛰어든 그의 도전은 지난 2015년 코아스템이 세계 최초의 루게릭병 줄기세포 치료제인 '뉴로나타-알'을 선보이며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04년 한양대학교와 공동으로 기초연구를 시작한지 10년만에 이룬 성과였다. '뉴로나타-알'은 임상2상 완료후 안정성과 효능이 입증돼 '패스트 트랙'을 적용 받았으며 한양대 루게닉 클리닉과 경북대 병원을 비롯한 지방 대학 병원에서 사용중이다.

김 대표는 "신약의 안정성과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해선 통상 전체 환자의 10% 가량에게서 임상시험 결과를 얻어야 한다"면서 "희귀난치병 질환은 환자수가 적어 입증 기간이 짧고 기타 질환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아스템은 '뉴로나타-알'을 통해 2018년까지 국내 루게릭병 치료제 시장의 25%, 해외 루게릭병 치료제 시장의 0.2%를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엔 작년 대비 루게릭병 환자수가 전 세계적으로 2배 이상 늘어 35만명의 환자군이 존재한다"면서 "그 중 일부 시장만 확보해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뉴로나타-알' 치료제를 적용하고 있는 한양대 루게릭병 클리닉에 해외 환자들이 매년 3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용.성형에 국한됐던 한국 의료 관광 시장도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코아스템은 향후 줄기세포를 활용한 '타겟 질환 치료제 사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무산소성 뇌손상 △다계통위축증 △루푸스(자가면역질환) △골관절염.연골결손 등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는 분야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특히 루푸스 치료제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루푸스 치료제는 올해 임상1상에 들어가 안정성을 입증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줄기세포를 활용한 자가면역 치료제가 나온다면 기타 질환에 대한 확장성이 아주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선 루푸스 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을 중견기업인 한림제약에 이미 진행했다"면서 "글로벌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만큼 파급력을 높게 본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가 뽑은 코아스템 미래 비전의 핵심은 '연구개발(R&D) 경쟁력'이다. 전체 임직원의 80%가 R&D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전문 의료진 및 학계와의 유기적 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아스템의 R&D에 대한 의지는 보건복지부의 '혁신형 제약기업(2016년)'과 산업통상자원부의 '두뇌우수역량기업(2017년)'으로 선정되면서 대뇌외적 인정을 받았다.

김 대표는 줄기세포 희귀난치병 치료제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줄기세포 치료제가 미래 먹거리로 대두되고 있지만 초기 사업 구상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15년 가량의 시간이 걸리고 초기 비용도 많게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만큼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의 줄기세포 재생분야에 대한 R&D 지원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단계적인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