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벼 재배농가에도 작물전환 보조금 준다
쌀 수급조절에 유리하지만 판로확보가 가장 큰 과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사료용 벼'에 대한 쌀 농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쌀 생산조정제를 시행, 쌀이 아닌 작물로 전환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사료용 벼를 포함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료용 벼는 논의 형상과 기능을 유지하면서 쌀 수급조절, 조사료 품질향상과 자급률 제고의 효율적 수단으로 활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4일 농진청에 따르면 사료용 벼는 이미 지난 2003년 개발됐지만 축산농가에 잘 알려지지 못한 탓에 사료로 사용하는 농가가 드물었다. 종자와 산물의 생산.유통 시스템 미확립 등의 이유가 컸다. 특히 밥쌀용 쌀을 재배했을 경우 헥타르(㏊)당 281만7000원 가량을 더 벌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쌀 생산조정제 시행되는 내년부턴 사료용 벼 재배농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대체작물 재배 시 ㏊당 34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사료용 벼는 당진 석문간척지 130㏊, 화성 화옹간척지 10㏊ 등 간척지 143㏊에서 재배됐다.
다만 사료용 벼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는 있다. 당장 사료용 벼 유통망과 가격 형성이 돼 있지 않아 경종농가에서 재배의향이 있어도 판로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해결과제다. 실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지난해 경기 이천과 경북 상주의 농가는 육묘단계에서 재배를 포기하기도 했다.
게다가 사료용 벼 재배 시 시험장 수량과 농가수량 격차가 밥쌀용 쌀보다 높다는 점도 사료용 벼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 시험장 수량과 농가수량 격차는 밥쌀용은 98% 수준인 반면 사료용 벼는 80%로 현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농진청은 사료용 벼 재배와 급여 매뉴얼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관계자는 "농가 입장에서도 풍년으로 인해 쌀값이 폭락해도 쌀 판매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벼 시장격리 물량 감소와 적정 수준의 공공비축미 유지에 따른 부대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해마다 100만톤 이상 수입하는 조사료 부족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