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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빙연구선 '아라온호' 227일간 남극 항해 나선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6 10:30

수정 2017.10.26 10:30

아라온호
아라온호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해양 분야 연구를 위해 227일간 일정으로 남극 항해에 다시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인천항에서 '아라온호'의 제9차 남극항해(2017년10월26~2018년6월10일)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라온호는 이 기간동안 남극을 항해하면서 해양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한다.

아라온호는 2009년 11월 준공된 이후 현재까지 각각 8차례에 걸쳐 남·북극 항해 임무를 수행했다. 최근에는 7월부터 9월까지 북극 탐사를 마치고 귀환했다.

아라온호는 이날 인천항을 출발해 호주를 거쳐 남극장보고과학기지로 향한다.
월동연구대 및 하계연구에 필요한 물품을 보급한 뒤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위한 항해를 시작한다.

첫 연구 탐사지인 아문젠해에서는 아문젠해 빙붕의 소멸속도와 해양의 순환변동 추세를 연구하고, 지역별로 기온 변화가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이어 로스해 항해에서는 퇴적물을 채취해 과거의 해양과 빙권 환경 변화를 확인하는 연구와 함께, 다섯 대의 해저면 지진계를 설치해 지진 관측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2016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로스해는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남극해 해양보호구역의 생태계 구조 및 기능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해역이다.

이번 항해를 통해 기초자료를 수집해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의 최적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남극에서 4번째로 큰 '라슨빙붕'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웨델해 주변을 항해하며 남극 연안생태계 변화 동향 및 향후 전망을 살핀다. 해양 및 빙권 환경 복원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 후 내년 6월10일 광양항에 입항한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날 출항식에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극지연구 선진국으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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