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일수 감소에 내수부진까지…성장 지속성에는 의문
4분기 ‘0% 성장’ 경고등.. 3분기 장기 연휴 효과 톡톡.. 4분기는 사드 악재 등 대기
내년 3% 이하 추락 가능성
우리 경제가 올 3.4분기 기대를 뛰어넘어 1.4%의 '깜짝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지속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장 올 4.4분기에 영업일수 감소와 내수부진 등으로 분기성장률이 0%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어 내년에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3분기는 '반짝' 성장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0.54% 성장률을 기록하더라도 3% 성장이 가능하다. 이는 마이너스성장에도 우리 경제는 3% 성장이 가능하며 연간 경제성장은 당초 한은 전망치 3.0%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
올해 3% 성장을 달성하게 되면 한국 경제는 지난 2014년 이후 3년만에 3%대 성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지난 2014년 3.3%를 기록했지만 2015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2.8%에 머물렀다.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올 3.4분기 성장의 경우 상당 부분이 10월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장기 연휴에 기인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의료서비스에서 드러나듯 9월 소비 및 투자는 10월 연휴에 따른 일종의 밀어내기 효과 덕을 보고 있다. 올 3.4분기 성장률을 이끌었던 수출도 10월 장기 연휴에 대비해 서두른 까닭에 증가한 영향이 크다.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10월) 연휴 직전 밀어내기 수출도 있었다"며 "10월은 추석 연휴가 있어서 영업일수가 전기 혹은 전년 대비 6.5일 영업일수가 감소했다. 그래서 (4.4분기)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따라서 오는 4.4분기 경제성장률이 0%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올 3.4분기에 크게 영향이 없었던 사드(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의 경우 4.4분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10월 추석 연휴에 내국인 출국자는 100만명을 넘어 해외소비가 늘어났다. 반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입국은 크게 감소하면서 외국인의 국내소비는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상으로는 올 3.4분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질적 측면에서 일시적 요인이 주도했다"며 "성장을 주도한 정부소비와 건설투자의 큰 폭 증가는 지속되기 어렵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우려되는 성장 지속 가능성
올해는 3%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에는 다시 3% 이하로 미끄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은에서도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2.9%로 보고 있다.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축소하고 부동산 시장을 조이는 상황이라 건설투자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민간소비는 성장세가 견조하지는 못하다.
이에 따라 내년도 경제성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세 지속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경제성장의 핵심이 수출과 설비투자에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올 3.4분기 성장은 '반짝 성장'이라고 봐야 한다. 올해 3% 성장은 가능하지만 지속 가능성에서 보면 불안하다"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좋게 봐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0.1%포인트 정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