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투자자·기업에 인센티브 필요"
금융위 자본시장 간담회
"코스닥 벤치마크 지수를 왜 연기금이 활용하지 않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코스닥과 코스피가 같은 투자자 보호장치를 두는 것은 불합리하고 두 시장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성장사다리 첫 문인 창업초기 기업 투자 지원도 제도와 현실이 따로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26일 자본시장 혁신를 위해 업계와 학계 등 전문가를 한 자리에 모은 자리에서 쏟아진 지적 사항이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의 혁신을 성장자금에 있다고 판단하고 민간을 중심으로 투자자금을 성장기업에 공급하고 인수합병(M&A) 시장을 활성화해 회수해 재투자하는 선순환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마켓(KSM)→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공모시장에서 마지막 단계인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통해 제2의 벤처붐 조성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이날 한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성장사다리 첫문인 창업초기 기업 투자도 제도와 현실이 따로 놀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기관투자자나 업계가 들어갈 매력이 없다고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자본시장 혁신을 위해서는 성장 단계별로 제도의 세밀한 개선과 코스닥 시장 정책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참석자는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창업기업의 마지막 엑시트 단계인 코스닥 시장 활성화가 필요한데 지금은 유인책이 없다"면서 "기관투자자, 업계 모두 코스닥 시장을 투자해야 할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기준 연기금의 주식투자는 134조원에 달하지만 이중 코스닥 투자금은 3조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전체 연기금의 주식투자금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관투자자가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패시브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이 균형있게 섞인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 중에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거래소가 벤치마크 지수를 만들고 있지만 그전에 지금 있는 벤치마크는 왜 활용도가 떨어지는지 그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코스닥 상장제도를 글로벌 수준으로 재정비하고 △코스닥 투자자와 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기획재정부와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전면 개편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테면 코스피 2부리그로 전락한 코스닥 시장을 아예 분리하자는 의견이다.
일단 금융위는 코스닥 시장 자율성과 독립성을 제고하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금융위는 거래소 경영을 평가할 때 코스피 본부와 코스닥 본부별 평가제를 도입하고 코스닥 본부에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자는 안을 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