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국민-바른, '정책연대'로 꺼진 통합론 불씨 살리나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소득 및 혁신 주도 VS 금융 주도 성장 비교' 행사에서 참석자 소개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소득 및 혁신 주도 VS 금융 주도 성장 비교' 행사에서 참석자 소개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당대당 통합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가운데, 양당이 정책연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 조건까지 오가며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던 것과 비교해선 수위가 많이 낮아진 상태지만, 남은 불씨를 살려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양 당은 27일 '공동정책협의회'를 구성하는 제안을 검토하며 중도·보수 진형 공통점 찾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매주 한번 정책을 논의해 함께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이어질 통합 불씨 살리기는 양 당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주축이 돼 실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통합포럼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과 관련해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들이 공동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양 당 통합논의가 결렬된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당 최명길, 최경환, 오세정, 이언주, 신용현 의원과 바른정당 오신환,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위가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두 자리를 민주당이 추천한 인사로 선임하면서 국회가 또다시 공전되는 사태가 초래됐다"고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양 당의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국민의당)과 바른정책연구소(바른정당)도 연대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공론화 활동 평가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수립의 과제'를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개최 했다.

양 당이 공동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번 선거제도 개편 관련 공동세미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두 기관은 향후 선거제도 개편 등의 현안에서 교집합을 찾아나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에 찬성하는 일부 양 당 의원들은 이 같은 다양한 정책연대 시나리오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 선거연대까지 실현될 수 있게 하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양 당의 통합에 완강히 반대했던 국민의당 호남 중진 의원들이 정책 연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도 낙관론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당초 호남권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자체에도 부정적이었지만, 통합 논의가 빠르게 확산되자 연대에는 찬성입장으로 선회하는 양상이 됐다.
이에 통합논의를 주도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 중진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통합논의를 일단 멈춰세운 상태지만, 안 대표가 통합 자체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중론이다.

안 대표는 국정감사를 마무리하는 11월 초부터 바른정당 자강파와의 정책선거연대를 놓고 당내 공론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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