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2017 도쿄모터쇼, 일본차의 성공비결을 보다

전선익 기자
파이낸셜뉴스
2017 도쿄모터쇼, 일본차의 성공비결을 보다

【도쿄(일본)=전선익 특파원】세계 5대 모터쇼인 ‘2017 도쿄모터쇼’가 일본 도쿄 국제전시장 ‘빅사이트’에서 27일 개막했습니다. 개막전부터 일본 자국 차 업체들의 무자격심사 논란으로 위상 추락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정확히 맞았습니다. 세계 각국의 외신기자들과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도쿄모터쇼 2017에 쏠렸습니다.

■세계 5대 모터쇼 ‘도쿄모터쇼’
지난 25일 도쿄모터쇼 프레스데이 현장에는 구미(歐美)를 비롯해 이슬람권까지 다양한 외신 기자들로 붐볐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수많은 중국과 베트남 기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2017 도쿄모터쇼에 참석한 기자들이 25일 렉서스 부스 앞에서 LS+ 콘셉트카 취재를 위해 모여 앉아 있다. /사진=fnDB
2017 도쿄모터쇼에 참석한 기자들이 25일 렉서스 부스 앞에서 LS+ 콘셉트카 취재를 위해 모여 앉아 있다. /사진=fnDB

도쿄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디트로이트, 파리, 제네바 등과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힙니다. 그러나 거대한 내수시장을 무기로 삼은 중국의 상하이, 베이징 모터쇼에 밀리면서 수년째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테슬라를 비롯해 미국 완성차업체들이 불참을 통보했고, 닛산, 스바루로 이어지는 ‘무자격자심사’ 논란에 휩싸여 도쿄모터쇼는 한없이 초라해지는 듯보였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본 도쿄모터쇼는 서유럽, 미국, 중국 등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들이 성장을 이어가는 이유를 증명하는 화려한 위용을 갖췄습니다. 일본차는 올해 서유럽에서 전년대비 2.3%포인트 늘어난 14.8%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고 미국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인 40%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에서는 3년 연속 성장세(2015년 15.5%, 2016년 15.6%, 2017년 17.4%)를 기록 중입니다.

렉서스가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LS+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사진=fnDB
렉서스가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LS+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사진=fnDB

■도요타 ‘공간’, 혼다 ‘공존’, 닛산 ‘600’, 렉서스 ‘AI’
일본차 업체들은 그간의 연구개발 실적을 아낌없이 자랑했습니다. 렉서스는 프레스데이에서 ‘대화하는 인공지능(AI)’을 장착한 완전 자율주행 LS+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일명 ‘하이웨이 팀메이트(Highway Teammate)’라는 AI는 운전자와 대화를 통해 어떻게 차를 몰아갈지 결정하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앞차와 거리를 얼만큼 유지할까요?” “차선을 변경해 앞차를 추월할까요?”라고 물어오는 렉서스 LS+의 모습은 과거 ‘전격Z작전’의 키트를 연상시켰습니다.

도요타는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파인콤포트라이드'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fnDB
도요타는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파인콤포트라이드'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fnDB

토요타는 수소 연료전지자동차(FCV) 콘셉트카 ‘파인 컴포트 라이드(Fine-Comfort Ride)’를 최초 공개 했습니다. 일본에서 프리우스를 모는 기자는 ‘1000km 주행’을 목표로 한다는 도요타의 설명이 헛된 꿈이 아니라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참고로 프리우스는 한번의 주유로 약 130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도요타는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회사의 철학이 담긴 차량 내부 공간을 전시했다. /사진=fnDB
도요타는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회사의 철학이 담긴 차량 내부 공간을 전시했다. /사진=fnDB

토요타 부스의 첫인상은 ‘주행거리’가 아닌 ‘공간’이었습니다. “자동차를 넘어 사람의 이동을 돕는 회사로”라는 슬로건에 맞게 자율주행시대에 차량 내부 공간을 중요시하는 회사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혼다는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소형 EV 콘셉트카들을 공개했다. /사진=fnDB
혼다는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소형 EV 콘셉트카들을 공개했다. /사진=fnDB
혼다는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소형 EV 콘셉트카들을 공개했다. /사진=fnDB
혼다는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소형 EV 콘셉트카들을 공개했다. /사진=fnDB

혼다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디자인의 전기차(EV) ‘어반(Urba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과연 일본회사라는 말이 나올법한 디자인과 콤팩트한 차량 사이즈는 운전 욕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날 모터쇼에서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장담한 하치고 타카히로(八郷隆弘) 혼다 자동차 사장의 말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닛산은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리프 니스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사진=fnDB
닛산은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리프 니스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사진=fnDB
닛산은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한번 충전에 600km를 달릴 수 있는 IMx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사진=fnDB
닛산은 25일 2017 도쿄모터쇼에서 한번 충전에 600km를 달릴 수 있는 IMx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사진=fnDB

닛산은 ‘무자격자심사’ 논란에 정면 승부를 했습니다. 닛산 다니 스킬라치 부사장은 자율주행 EV의 피로연에서 “진심으로 사과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부스에서는 대표 전기차 모델 ‘리프(Leaf)’의 니스모 콘셉트카와 한번 충전에 약 600km를 달릴 수 있는 ‘IMx’ 콘셉트카를 선보였습니다. 일본내에서 리프의 성공으로 전기차에 대한 확신이 생긴 닛산이 자신 있게 내놓은 IMx는 320kW의 출력과 700Nm의 토크를 낼수 있다고 합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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