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의약품 사업까지 나선 아마존..온라인 처방전 등 걸림돌도 많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9 15:23

수정 2017.10.29 15:23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이 4120억 달러 규모의 의약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지금껏 수백여년간 약국에서 약을 사던 방식을 뒤엎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대다수의 처방전 약이 소매약국에서 팔려온 관행으로 인해 아마존 입장에서는 '노다지'나 다름 없는 상황이지만, 처방전을 온라인으로 처리해야하는 점이나 소비자가 약값을 바로 내지 않고 3자를 통해 내는 방식 등은 넘어서야 할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최근 미국 내 12개 주에서 약국 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의약품 도매 및 온라인 판매 사업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의사들이 전자시스템을 통해 처방전을 전달하는 상황에서도, 환자들은 전체 처방전의 10개 중 9개를 소매약국에서 직접 구매하고 있다. 미국 내 약국은 매년 45억달러 규모의 처방전 약을 조제하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책과 약국간에는 다른 점이 많지만, 비슷한 점도 많다"며 "고객들은 선택, 편리, 가격, 정보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온라인 처방전을 작성한다는 점에서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약품은 규제가 심한데다 국가에서 발행한 면허가 있는 약국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환자가 일반적으로 처방약 가격을 직접 지불하지 않는다는 점도 기존의 아마존 유통사업과 다를 전망이다. 의약품 보험가입자들의 경우, 보험사에서 약값의 대부분을 수표로 지불하기 때문이다. 이들 보험사들은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의약품과 얼마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하는지 등을 결정한다.

펨브로크 컨설팅의 애덤 페인 사장은 "아마존은 지금까지 돈을 직접 지불하는 고객들과 함께 사업을 키워왔으나, 이제 그 금액을 (보험사 등) 제3자와 나눠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다른 사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이유 등에 힘입어 헬스케어 종사자들은 아마존이 의약품 사업에 나서기 전에 이같은 처방전 처리 시스템을 갖춘 회사를 인수하거나 또는 힙을 합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메간 피츠제럴드 컬럼비아대 교수는 "(아마존의 의약품 사업이) 기본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