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 17만명 유치 성과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31 17:40

수정 2017.10.31 17:40

중국발 크루즈 입항 줄자 일본, 대만 등 다변화 꾀해..신규시장 마케팅도 추진
올해 부산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장 다변화를 통해 크루즈 관광객 17만명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31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부산항에는 총 108척의 크루즈선, 17만명의 관광객이 입항했다.

지난 3월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크루즈 관광 금지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당초 부산항을 기항하기로 했던 크루즈가 98항차(항해나 비행의 차례) 취소되는 등 우려가 컸다.

중국발 크루즈선의 부산항 입항은 전년 148항차 대비 125항차 감소했으며,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도 45만명에서 6만명으로 39만명 줄었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부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일본, 대만 등 다국적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했다.


크루즈 유치 관련 항만운영 및 관광분야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일본 4개 항만당국(후쿠오카, 마이주루, 가나자와, 사카이미나토)과 정례 크루즈 세일즈 협의회를 개최했다.

또 해양수산부, 부산시, 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대만 현지 여행사와 선사 대상 공동 크루즈 마케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사드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한-일 모항크루즈 32항차, 대만 크루즈 4항차 등 총 36항차 3만 7650명을 신규로 유치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국제여객터미널에 크루즈 전용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의 약칭) 터미널을 개장했다. 이와 함께 크루즈 선박의 대형화에 대비해 영도 크루즈터미널 부두 확장공사(8만GT→22만GT)도 추진하는 등 부산항 크루즈 기반시설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중국 단체관광객 재개 조짐에 발 맞춰 내년에는 중국, 일본, 대만, 극동러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 크루즈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플라이&크루즈(비행기와 배를 이용하는 유람여행) 여객 유치, 내국인의 크루즈 수요 창출 등 다양한 신규시장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크루즈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