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편한세상은 베이비시터와 부모를 연결해주는 '맘시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직자의 단순한 프로필만 제공하는 여타 서비스와 달리 상세한 신원 검증 내역과 이용 후기 등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연결을 지향한다.
또 시간당 수수료가 아닌 월 이용권 모델을 채택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르바이트가 필요한 대학생, 여유 시간이 있는 전업주부나 은퇴 교사 등 아이 돌봄이로서의 충분한 자격과 의지를 갖춘 이들에게 구직의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해 9월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한 맘시터 서비스가 현재 일반인으로 확대돼 약 1만7000명의 시터회원, 약 9000명의 부모회원 가입을 이끌며 빠르게 성장한 것도 이같은 우리나라의 현실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 부모와 베이비시터가 다양한 후보들 중 원하는 조건에 따라 서로를 선택할 수 있는 쌍방향 서비스가 이미 정착돼 있다. 대표적으로 '케어닷컴(care.com)'의 경우 베이비시터뿐만 아니라 펫시터(애완동물 돌봄이) 등으로 확장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는 "맘시터는 직접 면접에 의존했던 전통적인 보육 인력 구인 시장을 완전히 온라인화해 개별 상황과 필요에 맞는 사람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폭넓은 시터들의 유입을 이끌어 아이들이 보다 풍요로운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본엔젤스 박지영 파트너는 "맘편한세상은 보육 기반의 결핍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이는 팀"이라며 "아이돌봄 서비스들 중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사회적 문제 의식이 사업성으로도 증명된 좋은 사례"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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