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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으론 어림도 없는 '신상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1 17:30

수정 2017.11.01 22:26

OLED 디스플레이.최고급 렌즈에 AI 기능까지 탑재 
갤노트8 64GB 109만원 아이폰X는 163만원 달할듯 
부품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 3분기 평균가격 7% 올라
100만원으론 어림도 없는 '신상폰'


출고가 100만원이 훌쩍 넘는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는 등 스마트폰 업계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노트8가 최대 약 125만원에 출시된데 이어 아이폰텐(아이폰X)은 최대 163만원으로 출고가가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부품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출고가 상승을 유도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내장메모리가 커지고, 인공지능(AI) 등 기능이 새로 탑재되며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등 성능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지역에선 판매량이 감소하는 대신 평균가격(ASP)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1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평균가격은 약 319달러(약 35만5500원)로 1년 전 299달러에 비해 7% 가까이 증가했다. 스마트폰 ASP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선진아시아였다. 선진아시아는 호주, 홍콩,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대만을 의미하는데 이 지역의 스마트폰 ASP는 628달러(약 70만원)에 달했다. 가장 낮은 개발도상국아시아(182달러)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스마트폰 ASP 상승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서유럽의 경우 3.4분기 스마트폰 ASP가 443달러로 1년전 398달러보다 나 11% 올랐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특히 전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5% 오르고 ASP도 약 15% 증가했다. 중부유럽 및 동유럽도 판매량이 9% 상승한 가운데 ASP는 약 15%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부품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면서 "특히AI 기능이 스마트폰에 새로 탑재되고 디스플레이 성능이 좋아지고 있으며, 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개선되고 있어 스마트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출시한 갤럭시노트8의 경우 64GB 모델이 109만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4000원이었다. 곧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X은 64GB가 135만원대에, 256GB가 163만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한대가 웬만한 프리미엄 노트북 가격에 육박한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소형화돼 적용된다. 특히 최근 업계가 많이 적용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고도의 제조기술이 필요해 기존의 액정(LCD)보다 가격이 높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최근에는 업계가 AI 기능이 탑재된 AI칩셋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 AP 가격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최신 스마트폰에는 업계 최고 기술이 소형화돼 들어가는 데다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소재도 고급화 추세를 보인다"며 "스마트폰의 AI 기능이 강화되고, 스마트홈 허브로써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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