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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가지산 도립공원 한국고유종 46종 서식…멸종위기종인 ‘붉은배새매’와 ‘자주땅귀개’도 발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2 14:59

수정 2017.11.02 15:17

국립공원연구원 가지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결과 
가지산 도립공원에 서식이 확인되 천연기념물 제323-4호 새매 /사진=문화재청
가지산 도립공원에 서식이 확인되 천연기념물 제323-4호 새매 /사진=문화재청

【울산=최수상 기자】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울산 가지산 도립공원에 46종의 한국고유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종인 ‘붉은배새매’와 ‘자주땅귀개’ 등 희귀 동식물도 발견됐다.

울산시는 2일 오후 2시 울산대공원 그린하우스에서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조사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지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시범사업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된 가지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유류는 총 5목 11과 2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수달과 삵, 담비, 하늘다람쥐 등 4종의 법정보호종이 발견됐다.

조류는 천연기념물인 ‘소쩍새’를 비롯해 총 10목 26과 45종이 서식 중으로 조사됐다.

멸종위기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3-4호 ‘새매’와 제323-2호 ‘붉은배새매’도 확인됐다.

천연기념물 제323-2호 붉은배새매 /사진=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323-2호 붉은배새매 /사진=문화재청


곤충류는 총 12목 80과 259종이 발견됐고 이 가운데 20종은 한국고유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서류는 2목 3과 7종 파충류는 1목 3과 5종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국고유종은 한국산개구리 1종이 확인됐다.

식물은 총 118과 375속 577종 3아종 67변종 18품종 665분류군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멸종위기 Ⅱ급인 ‘자주땅귀개’가 발견됐으며, 희귀식물 19종, 한국고유종 2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가지산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화강감(언양화강암, 흑운모화강암)이 주로 분포돼 있었고, 식생은 자연림 10곳, 인공림 1곳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가지산이 올해 초 실시된 ‘환경부 도립.군립공원 자연자원조사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에서 경기도 남한산성, 충남 칠갑산, 경북 청도 운문산과 함께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이 지역들을 대상으로 자연환경분야 7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울산시는 이날 최종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공원의 자연환경 보전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조사된 자료는 DB화해 가지산자연공원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자연자원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가지산 도립공원은 울산과 경남에 걸쳐 총 10만4356㎢ 면적이며 울산시 지역은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와 삼동면 조일리 일원 3만199㎢가 해당된다. 1979년 11월 5일 공원으로 지정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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