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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본드 100일] 시장참여자 "M-보드 기능 우수"…시스템 불안은 아쉬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7 14:31

수정 2017.11.07 16:34

시장 참여자들은 출범 100일이 된 K본드에 대해 새롭게 추가된 기능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매기면서도 초기부터 제기돼 온 시스템 불안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7일 파이낸셜뉴스는 K본드를 직접 사용하고 있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의 딜러 및 브로커 등 채권시장 관계자들에게 기존 프리본드와 비교했을 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질의,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K본드는 기존 프리본드를 대신해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7월 31일 시작한 장외채권 거래지원시스템 서비스다.

◇ 장점 - 채권거래 핵심인 메신저 새 기능 'M-보드'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K본드의 장점으로 채권거래의 핵심 요소인 메신저를 꼽았다. 특히 새로운 기능 중 하나인 M-보드를 높게 평가했다.



M-보드는 K본드 메신저에서 여러 개의 대화창을 한 화면에 모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한 증권사 A 브로커는 "과거에 비해 메신저를 통한 안정적인 대화가 가능해졌다"며 "메신저 등록 리스트에서 자동으로 회사와 회사번호가 표시돼 알아보기가 쉽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B 딜러는 "세심한 배려가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메신저 내 M-보드 기능은 K본드의 장점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C 채권운용역은 "M-보드 기능을 통해 여러 개의 메신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은 기존 프리본드에 비해 개선된 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외에도 민평 조회 및 장외호가 탐색, 채권 발행 시 수요예측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는 의견을 냈다.

◇ 단점 - 접속 단절 및 서버 불안정 등 서비스 불안

시장 참여자들은 초기부터 지적받아온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K본드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실제 K본드 메신저는 출범 당일이었던 7월 31일 오전에도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며 시장에 혼란을 빚은 바 있다.

일단 초기에 비해서는 이 같은 문제가 완화됐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증권사의 D 딜러는 "출범 초기에 비해 접속 단절이 없어지는 등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E 브로커 역시 "출범 초기 연결도 잘 안 됐을 뿐만 아니라 접속이 끊기는 등 많이 불편했지만 현재는 어느 정도 안정성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진 못했다는 반응도 적진 않다.

A 브로커는 "출범 초기부터 서버가 불안정해 잦은 빈도로 접속이 끊기는 것이 아직까지 가장 큰 단점"이라고 말했다.

D 딜러는 "접속이 끊기는 현상과 속도 문제가 K본드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고, 또 다른 증권사 F 딜러 역시 "프로그램이 무거워서 구동이 잘 멈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프리본드와 차별점을 찾을 수 없거나 오히려 불편해졌다는 반응도 일부 존재하기도 했다.

E 브로커는 "기존 프리본드와 비교해 시각적인 측면을 제외하고는 크게 개선된 점이 있는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F 딜러는 "다양한 부가 기능으로 화면이 복잡해진 측면이 있다"라며 "프리본드에 비해 간결 명료함이 없어진 데다 무겁고 복잡하게 구성돼 매매하고는 안 맞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hhch1113@fnenws.com 한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