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014년 수류탄 이상폭발 원인 규명 실패
11월부터 안전성 강화된 개선수류탄 보급 예정
11월부터 안전성 강화된 개선수류탄 보급 예정
국방부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발생한 수류탄 이상폭발 사고와 관련해 수류탄 신관(기폭장치의 한 부분) 이상폭발 원인규명에는 실패했지만, 안전성이 강화된 수류탄을 보급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월부터 운영한 수류탄 신관 이상폭발 검증위원회(검증위원회)가 2015년 10월~2016년 10월 수류탄 품질결함조사위원회(조사위원회) 조사 중에 발생한 신관 이상폭발 원인을 명확하게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관련 후속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9월과 2015년 9월 포항 해병교육훈련단과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류탄 폭발로 각각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은바 있다.
국방부는 원인규명 실패와 관련해 "검증위원회는 수류탄 품질결함조사위원회 조사 자료들에 대한 재검증, 자체 추가 시료제작을 통한 기술시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원인규명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제기되는 신관 이상폭발 원인별로 정확한 재현시험이 제한되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발생된 신관 이상 폭발에 대한 원인을 명확하게 도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수류탄 사망사고의 원인이 사망자에 있는 것인지, 수류탄의 결함에 있는지 찾지 못한채 덮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신병교육대 교관 출신의 예비역 간부는 "통상 수류탄은 투척자(던지는 사람)가 던졌을 때 늦게 폭발하거나 폭발하지 않는 결함이 많지 투척자의 손에서 벗어나기전 조기에 터지는 경우는 드믈다"면서 "파지자세의 불량으로 투척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 수류탄 공이가 격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교육훈련 때 수류탄 잡는 방법을 개선해 교리에 반영했고 이달부터 신관 구조를 개선해 안전성이 강화된 개선된 수류탄을 조달해 교육훈련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정성 강화된 개선 수류탄은 안전손잡이 날개 길이를 기존 62.1㎜에서 69.1㎜로 늘려 안전손잡이가 40도까지 들려도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보완됐고, 안전손잡이에 엠보싱 처리를해 손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예방한다.
11월부터 납품되는 개선수류탄은 17만6000발이 연말까지 보급돼, 2018년도 교육훈련 부터 사용될 계확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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