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구자현)은 10일 경기 안성시 우리은행 연수원에 수사관을 보내 업무방해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안성 연수원은 지난해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을 진행한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이광구 행장 집무실과 채용을 담당하는 인사부를 비롯해 전산실, 관련자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관련자들의 주거지 10여곳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의 자체 감찰 결과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참고자료로 넘겨 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이 개입된 정황이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과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 전·현직 고위 인사의 자녀나 친인척 등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우리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남모 부문장 등 관련자 3명을 직위 해제했다. 지난 2일에는 이 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혀 이 행장은 상법에 따라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한 채 제한적인 업무만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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