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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산산, 홈팬들 앞에서 2주 연속 우승..세계랭킹 1위 사실상 예약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1 17:24

수정 2017.11.11 17:24

펑산산(중국)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세계 랭킹 1위를 '예약'했다.

펑산산은 11일 중국 하이난성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GC(파72·677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1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펑산산은 2위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1만 5000달러(약 3억5000만원)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한 펑산산은 2주 연속 우승, 시즌 3승, 투어 통산 9승째를 달성했다. 또 펑산산은 이번 우승으로 13일 발표하는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LPGA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전날 3라운드 종료 후 '펑산산이 우승하고, 박성현이 두 명 이상과 함께 공동 3위 이하 성적을 낼 경우 펑산산이 1위가 된다'는 예상 시나리오를 밝힌 바 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주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공동 3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에 따라 박성현의 세계랭킹 1위는 '1일 천하'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동 3위가 박성현 외에도 메간 캉, 제시카 코르다(이상 미국),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등 세 명이 더 있어 LPGA투어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1위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현재로선 LPGA 투어 전망이 틀리기만을 바랄 뿐이다. 지난 6월에 LPGA투어 홈페이지의 전망이 틀린 적이 있었다. 당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리디아 고(20·PXG)를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LPGA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예상했지만 실제 발표된 순위에서는 리디아 고가 0.01점을 앞서 그대로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따라서 정확한 세계 랭킹 1, 2, 3위 순위는 13일이 돼야만 정확히 알 수 있다.

박성현은 지난주 6일자 세계랭킹에서 유소연(27·메디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날 결과로 일단 펑산산이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박성현과 유소연이 2, 3위를 어떻게 나눠 가질 지도 관심사다. 만약 펑산산이 1위가 되면 중국 선수로는 최초다. 펑산산은 자신의 투어 통산 9승 가운데 6승을 아시아에서 거뒀다.
중국과 일본, 말레이시아에서 각 2승씩 따냈다.

박성현은 14번홀(파5)에서 약 1.5m 이글 퍼트를 실패하고 버디에 그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만약 이 퍼트가 성공했더라면 박성현이 세계 1위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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