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본성으로 늘 존재해 왔다. 최근에는 개개인의 피부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보다 높아져 남녀를 불문하고 현대인은 대부분 미에 대한 내면 속 깊은 니즈를 품고 있다. 피부 노화로 얼굴의 볼륨이 손실되고 탄력이 떨어지면 누구나 많은 고민을 하지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비비드클리닉 진호성 원장은 15일 "최근에는 회복 기간이 많이 필요한 성형수술 보다는 간단하고 빠르게 얼굴의 변화를 줄 수 있는 보톡스, 필러, 실리프팅 및 샤넬주사와 같은 스킨부스터와 같은 비수술적 쁘띠 시술이 대중화되고 있다"며 "이 중 필러 시술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과 함께 많은 이들이 찾는 효과 좋은 쁘띠 성형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필러 시술은 피부와 연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을 외부에서 공정해 니들이나 캐뉼라를 통해 피부 층이나 피부 아래층에 주입하는 미용성형 시술로 보톡스나 미스틱주사가 불필요한 근육과 지방의 볼륨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면, 필러는 노화로 인해 패이거나 꺼진 부위를 메워 부족한 얼굴의 볼륨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필러 제품은 다양하지만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류는 히알루론산 필러다.
진 원장은 "히알루론산 필러는 지속 기간이 1~2년 정도로 필러 자체 유지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지만 히알루론산은 콜라겐 재생하는 역할 때문에 인위적으로 녹이지 않는다면 처음에 형성된 불륨이 완전히 꺼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다른 성분의 필러와 달리 피부 주입 시 이물감과 뭉침 현상이 적으며 부작용이 생겼을 때 녹여서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히알루론산 단일 성분만 주사하면 체내에서 금방 흡수되어 사라지기 때문에 히알루론산을 서로 연결하는 크로스 링킹(Cross-lingking)이라는 처리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필러는 모노페이직과 바이페이직으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서도 필러의 특성이 달라지며 한 제품 내에도 시술 부위와 용도에 따라 크로스 링킹 결합율과 필러의 농도를 조절해 세부 라인업이 나눠져 있으므로 필러의 적합한 선택과 사용이 필수다.
물론 칼슘, 콜라겐, PCL, PLLA 같은 다른 성분을 함유한 필러도 있다. 하지만 히알루로니다제에 녹지 않는 다른 성분의 필러는 시술 결과가 흡족하지 않을 때 주입한 필러를 외과 수술로 흡입하거나 절개해 제거해야 하므로 수술 자국이나 흉터가 남을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필러는 이마, 관자놀이, 미간, 애교살, 눈밑, 콧대, 코끝, 앞볼, 옆볼, 팔자주름, 입가주름, 턱, 입술, 입꼬리, 목주름 등 얼굴과 목 거의 모든 부위에 시술할 수 있다. 필러를 통해 각종 잔주름을 개선할 수 있으며 이마에 볼륨을 더하거나 코를 높일 수 있으며 볼살, 팔자, 입가 같은 꺼진 부위를 채울 수 있다.
최근에는 얼굴 외에 가슴 필러, 힙업 필러, 골반 필러, 휜다리 필러 같은 바디 필러에도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수술이나 지방이식처럼 복잡한 단계를 거칠 필요 없이 바디에 필러제를 주입해 짧은 시간 내 가슴과 골반 사이즈를 키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휜다리 부분을 필러로 채워주어 다리가 곧게 뻗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비비드클리닉 김지우 원장은 "성형 수술 후에는 회복 시간이 필요하고 근육 위축, 보형물로 인한 구축, 흉터 발생 부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지방이식은 여러차례 시술해야 하므로 염증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바디 필러는 상기 부작용이 없이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고 감촉이 더 자연스러운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쁘띠 시술이 시술 시간이 짧아 회복이 빠르고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많은 분들이 찾지만 결코 단순하게 생각하면 되는 시술이 아니다. 필러 시술 후에 발생가능한 부작용으로는 시술 부위의 부종, 홍조, 멍이나 통증을 비롯해, 드물긴 하지만 필러 주입 부위가 푸르게 보일 수 있는 틴들 현상, 주사 부위 염증, 색전증, 괴사 등이 있을 수 있다.
진 원장은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필러의 장점이지만 얼굴과 몸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인 만큼 풍부한 케이스로 숙련된 스킬을 지닌 전문의가 있는 병의원을 찾는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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