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지방세 고액체납자 1위 104억 체납한 오문철씨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5 09:00

수정 2017.11.15 10:45

지방세 체납자 공개절차
지방세 체납자 공개절차
서울에 사는 62세 오문철씨가 지방세 104억6400만원을 체납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씨는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 국세 부과에 따른 지방소득세 체납, 배임횡령으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이다.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1년 이상 경과, 1000만 원 이상) 신규 1만941명(개인 8024명, 법인 2917개)의 명단을 위택스와 시·도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오전 9시에 공개했다. 올해 명단공개 대상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고액·상습체납자로 지난 10월까지 전국 자치단체에서 심의와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5168억 원으로 1인(업체당) 평균체납액은 4700만원이다.

고액상습 체납자는 서울에 사는 65세 오문철씨가 104억6400만원으로 1위를, 김태영(61·서울)씨가 22억6200만원으로 2위, 박지우(45·서울)씨가 20억3200만원으로 3위, 김용태(50·충남)씨가 17억4200만원으로 4위, 5위는 17억1500만원을 체납한 서창덕(75·경기)씨로 나타났다.
12억2700만원의 김영수(57·서울), 11억8400만원의 박정인(65·경기), 9억3900만원의 한광선(41·경기), 9억100만원의 고사례(80·서울), 8억8700만원의 윤영애(60·경기)씨가 그 뒤를 이었다.

지방세 고액체납 명단공개자 중 주요인사로는 전두환 전 대통령(8억7900만원),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인 전경환 씨(4억22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49억8500만원),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3억8400만원), 조동만 전 한솔그룹 회장(83억9200만원),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44억7600만원) 등이다.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신용불량등록, 출국금지 등 행정제재를 적극 실시하고 '고액 체납자 특별전담반' 운영, 체납자의 은닉재산 추적 조사강화 등 강력한 체납징수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체납자가 세금탈루 등 범칙혐의가 있으면 압수·수색 등의 범칙조사를 통해 지방세 법령 위반에 대해 엄격히 처분할 계획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