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2017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7명과 대통령 표창인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자 5명, 문체부 장관 표창인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 8명과 문화예술 유공 공무원 5명 등 총 35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소설가 조정래는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널리 알려진 작품을 통해 역사인식에 기반을 둔 소설을 발표하며 부패한 권력에 대한 비판, 민중에 대한 신뢰를 담은 이야기들로 대중의 정서적 뿌리를 견고하게 지켜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술작가 김구림은 1960년대 말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 및 대지예술을 발표하고 상파울로비엔날레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무체사상·음양 등 전통 사유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한국 전위예술의 첨병 역할을 했다. 민화 작가 송규태는 대한민국민화전통문화재 제1호로서 약 51년간 고서화 및 문화재 복원 등을 시작으로 한국 민화를 계승하고 보급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등 민화계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대가로 평가받는다. 고 이상규는 대금의 명인이자 작곡가, 지휘자, 교육자로서 전통음악부터 국악 창작을 아우르는 한국음악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400여 곡 이상의 수작을 남겨 창작국악의 지평을 넓혔으며 한국음악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기여했다.
4명의 은관 문화훈장 수훈자에 이어 보관 문화훈장은 소설가 한수산과 일신방직 대표 김영호,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김원, 전 한국예술학교 전통예술원 객원교수 고(故) 강준일, 연극배우 고(故) 윤소정 등 5명에게 수여된다.
옥관 문화훈장은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방장대행 성파스님,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명예교수 윤호섭, 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정은숙,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 박인자 등 4명이 받고 화관 문화훈장은 ㈜삼탄 회장 유상덕, 세창도예연구소 대표 김세용,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 이경동과 경남 마산문화원 원장 임영주 등 4명에게 돌아갔다.
올해 49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은 문화와 문학, 미술, 음악, 연극·무용 등 5개 부문에서 5명에게 수여된다. 문화 부문에서는 사단법인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문학 부문에서는 동화작가이자 서울예술대 문학창작과 교수인 황선미, 미술 부문에서는 디자인 평론가인 최범, 음악 부문에서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예능보유자인 정읍시립 정읍사국악단 단장 왕기석, 연극·무용 부문에서는 대중친화적인 발레 공연과 무상 발레 교육 및 재능 나눔공연 등을 실천한 와이즈발레단이 대통령 표창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아울러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8개 부문에서 8명의 예술가를 선정했다. 문학 부문에서는 시인 박준, 미술 부문에서는 동양화 작가 손동현, 공예 부문에서는 지운(JIWOON) 대표 양지운, 건축 부문에서는 네임리스 건축소장 유소래, 음악 부문에서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전통예술 부문에서는 천하제일탈공작소 대표 허창열, 연극 부문에서는 극단 크리에이티브 바키 대표 이경성, 무용 부문에서는 고블린파티 대표 지경민 등 8명이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5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예술 유공 공무원 5명에 대한 문체부 장관의 표창도 같이 진행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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