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베 대통령의 사임 조건에는 대통령 자신과 아내 그레이스에 대한 완전 면책권 및 사유재산 보장 등도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곧 사임이 수순에 돌입할 것이며, 이 사임서 또한 국회의장에 먼저 보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인 19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무가베 대통령은 사임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아 사실상 사퇴할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는 20여분간 생중계된 대국민연설을 통해 "군부의 행동(자신과 가족에 대한 가택연금 및 장관들의 구금)이 헌정질서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국가원수의 직무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오는 12월 중순께 진행될 전당대회를 자신이 직접 주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그 이후 계획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집권 여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은 20일 의회에서 그의 탄핵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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