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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빌리티리포트 발간… 교통정책 개선 이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7 09:56

수정 2017.11.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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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카카오내비 등으로 쌓은 방대한 빅데이터 공개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택시가 출시 3년여만에 대로에서 택시를 잡는 문화를 크게 바꿔놓았다. 택시를 타기 위해 도로로 나가는 사람은 카카오택시 이용자의 27.9%에 불과하고 나머지 약 70% 가량은 실내나 골목길, 아파트 단지 등으로 택시를 호출했다. 실내에서 택시를 호출하는 사람들의 약 절반(49.3%) 가량은 아파트나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에서 택시를 호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27일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내비 등을 통해 확보한 방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2017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백서)를 발간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다양한(택시, 드라이버, 주차, 내비 등) 이동 서비스 빅데이터를 분석해 각각 일상, 상권, 정책을 주제로 정리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교통 정책, 지역 상권, 일상 생활 등 공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가 발간한 2017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카카오가 발간한 2017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우선 리포트의 '일상' 챕터는 카카오T 택시, 카카오내비, 카카오버스를 통해 일상 속의 이동 양상을 보여준다. 카카오택시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택시가 '잡는 것'에서 '부르는 것'으로 바뀌었으며 모든 시간대에서 상당수의 택시가 지하철역, 버스 터미널 등 교통 거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시간대의 카카오내비 빅데이터는 서울 한강 다리 중 한남대교, 김포대교의 교통량이 가장 많았다. 카카오버스는 정류장 별 버스 통과 속도를 분석해 수도권 주요 지역의 시간대별 교통 흐름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시간대별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근무패턴 비교는 심야시간에 택시를 타기 어려운 원인이 수요와 공급의 차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상권' 챕터는 상권의 범위 및 현황, 변화 양상을 고찰했다. 카카오T 택시의 시간대별 주요 상권 출도착 정보, 출도착수 비교, 요일별 및 월별 호출 추이 등은 주요 상업 지역의 이동, 변화, 특징을 보여준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발간한 '2017 카카오모빌리티리포트'에 따르면 대로 위에서 택시를 호출하는 사람은 27.9%에 불과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발간한 '2017 카카오모빌리티리포트'에 따르면 대로 위에서 택시를 호출하는 사람은 27.9%에 불과했다.
예를 들어 이태원의 경우 택시의 출발 호출수가 도착수 보다 월등히 많았다. 반대로 수원 나혜석거리나 일산 라페스타와 같은 서울 외 상권에서는 호출수보다 도착수가 월등히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해당 상권의 지역성 및 대중교통 편의성, 인근 상권과의 연계성 등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다.

'정책' 챕터는 카카오T 택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교통 정책 기획과 수립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이동 거리를 가지고 있으나 택시를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구간인 이른바 '라스트 원마일' 지역은 대중교통 정책 변화가 필요한 곳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택시 호출이 반복적으로 다수 일어나고 있는 지점은 택시 정류장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카카오는 서울 홍대 인근의 KT&G상상마당과, 강남 파이낸스센터빌딩, 이태원역 등에 택시정류장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택시 수요를 예측해 효율적으로 공급하려는 시도도 흥미롭다. 지난 4월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콜드플레이의 공연 전,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기사회원을 대상으로 잠실에서 택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공지했다. 그 결과 실제로 평상시 대비 많은 택시의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리포트는 사회적 차원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여할 수 있는 바를 찾으려는 일환"이라며 "모빌리티 리포트가 더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을 만들어가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빅데이터로 발견한 일상의 모습과 현상이 교통 정책의 입안과 수립, 생활과 비즈니스등 다방면의 발전을 모색하는데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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