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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생존 위해 엑시트 가능 기업에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2 04:49

수정 2017.12.02 04:49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왼쪽)가 지난 11월 29일 벤처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특강을 하고 있다.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왼쪽)가 지난 11월 29일 벤처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특강을 하고 있다.
“벤처캐피탈도 생존해야 한다. 엑시트 전략이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다”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가 지난 11월 29일 한국공학한림원이 주관한 데모데이 ‘Beyond TIPS’에서 벤처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특강에서 던진 화두다.

구 전무에 따르면 우리나라 벤처캐피탈은 200개가 없어지고 120개가 새로 등록하는 시장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이에 벤처캐피탈의 기업에 대한 투자도 까다롭다. 그는 “1000개의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5000개의 기업을 봐야한다”며 “사업계획서 리뷰 등 실제 투자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1년 가량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의 피드백 적용 여부도 투자에 중요한 요소다. 그는 “스타벅스도 벤처캐피탈을 200여 차례 만난 끝에 투자를 받았다. 피드백을 늘 사업계획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TIPS(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2013년부터 운영해온 플랫폼이다. 민간 투자와 정부 연구·개발(R&D)을 더해 창업 기업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플랫폼에 소속된 29개 민간 운영사가 유망 스타트업 290개사를 발굴해 육성했다. 민간 투자도 4015억원 규모로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리베스트, 엔트리움 등 다양한 기업들이 소개됐다. 리베스트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용 고밀도 전 구간 플렉서블 리튬 폴리머 배터리 개발업체다.
퓨처플레이의 투자 후 기술보증기금, 벤처캐피탈 등에서 올해 5억원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엔트리움은 비등방성 전도성 접착필름(ACF)용 도전성 입자를 국산화하는 업체다.
2014년 캡스톤파트너스의 투자 후 SV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을 포함해 5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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