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우리동네 과학클럽'의 하반기 활동이 내년 2월 마무리 된다. 우리동네 과학클럽은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상반기에는 과학을 테마로 한 모든 창작활동과 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 전시, 체험, 공연, 방송, 토론회 등을 펼치는 과학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38팀이 활동했는데 150만~500만원을 지원받아 각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해 진행된 프로젝트 중 하나는 '생활 속 재료로 만드는 공기청정기'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일상 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했다. 지난해 진행된 프로젝트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기 설계를 목표로 진행됐다.
하반기에 진행되는 우리동네 과학클럽은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진행된다. 지역사회 단체 및 커뮤니티 등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선정한 뒤 지역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와 협업해 실제 연구를 수행한다. 사회문제 해결형 우리동네 과학클럽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데 1팀 당 예산도 2000만~4000만원으로 규모가 크다. 올해에는 4개의 사회문제 해결형 우리동네 과학클럽이 운영 중이다.
'영일대 V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진행 중인 한 프로젝트는 포항지역 해변인 영일대의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폐기물 등으로 인해 오염되고 있는 해변을 지키기 위해 적용 가능한 과학기술을 고민하고, 실제 성과를 낸다. 연구가 효과를 발휘하면 다른 지역사회로도 적용할 수 있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우리 동네를 보다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기 위한 과학기술을 연구한다. 여름철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과학기술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장비,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 등에게 정보를 줄 수 있는 스마트 가로등, 범죄 예방을 위한 비상벨이나 스마트 조명 등에 대해 고민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많은 일반 성인들이 스스로 과학문화 활동을 하도록 해 과학과 친숙해지도록 하는 데 의의를 뒀다"며 "하반기에는 보다 깊이있는 연구를 통해 과학으로 사회문제를 해결, 보다 살기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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