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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주 효천지구 대방건설 노블랜드, 풀옵션 강매 의혹에 상술 '비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6 18:09

수정 2017.12.06 19:06

[단독]전주 효천지구 대방건설 노블랜드, 풀옵션 강매 의혹에 상술 '비난'

【전주=이승석 기자】전북 전주 효천지구에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최근 분양을 마친 대방건설 노블랜드가 선착순 분양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면서 ‘풀옵션’ 계약을 사실상 강요했다는 의혹에 전주시가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해당 건설사는 타지역 분양아파트에 무료로 에어컨과 냉장고 등을 설치해주면서도 전주지역에는 에어컨 배관매립조차 차별해 비판이 일고 있다.

6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효천지구에 총 1370세대를 공급하는 정당계약과 예비입주자 계약을 끝낸 지난 2일 미계약된 23세대를 대상으로 선착순 분양을 진행했다.

이날 대방건설 효천1차 노블랜드 선착순 분양을 받기 위해 찾은 시민은 1300여명으로, 건설사 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번호표 추첨으로 입주자를 선정했다.

문제는 대방건설 측이 이 과정에서 2000만원에 이르는 발코니확장은 물론, 많게는 1000만원에 육박하는 시스템에어컨, 냉장고, 중문 등 풀옵션 선택을 통해 계약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A씨(45·여)는 “지인들과 효천 대방 노블랜드 선착순 분양을 받기 위해 3시간 가까이 모델하우스 앞에 줄을 섰다”며 “번호표를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동·호수 지정이 이뤄지기 전에 ‘풀옵션’ 계약이 진행자를 통해 안내됐고 일부 격한 항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선착순 분양에 대한 문자 발송 시 이에 대한 안내도 없었다”며 “소비자 선택사항인 옵션을 두고 선택유무에 따라 추첨을 받지 못하도록 한 상술은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주시민들이 분노할 만한 대방건설 측의 상술은 이뿐만 아니다.

해당 건설사는 전주 효천에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시스템에어컨 옵션 미선택시 냉매배관 매립조차 해주지 않고 있다.

이는 입주자가 별도로 에어컨 설치를 불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사실상 옵션을 강제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면 해당 건설사는 경기 화성 동탄1차와 화성 송산그린시티 2·3차를 분양하면서 시스템에어컨 옵션을 선택하지 않아도 냉매배관 매립해주고 있다. 아예 시스템에어컨과 김치냉장고 무료로 설치까지 해주는 단지도 있다.

실제 경기 동탄 대방디엠시티의 경우 시스템에어컨 옵션을 선택하지 않아도 에어컨 냉매배관이 거실과 침실에 기본으로 설치된다. 경기 화성 송산그린시티 대방 노블랜드(2·3차)는 발코니 확장 옵션을 선택하면 시스템에어컨(옵션1)은 물론, 아예 빌트인 냉장고까지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다.

평당 1000만원대 고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 속에 공분은 커질 전망이다.


이에 전주시는 해당 건설사를 대상으로 관련법 위반여부를 면밀히 살피는 등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전주시 건축과 관계자는 “해당 민원을 접수받아 업체 측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주택법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등에 위반이 확인되면 주택시장 질서 교란 등 엄벌 차원에서 행정처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방건설 측은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단독]전주 효천지구 대방건설 노블랜드, 풀옵션 강매 의혹에 상술 '비난'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