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콘서트.게임장 등 문화 체험 공간 확대 운영 집객효과.매출상승 선순환
몰링컬처: 쇼핑+문화활동
몰링컬처: 쇼핑+문화활동


대형복합쇼핑몰 업계에 '몰링 컬처'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그동안 복합쇼핑몰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은 영화 감상이 전부였지만 최근들어서는 도서관, 콘서트, 게임장 등 다양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몰링컬처 마케팅을 통해 복합쇼핑몰업계는 집객효과와 함께 매출상승이라는 '두토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 후광효과'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문화 마케팅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코엑스몰 내에 위치한 '별마당 도서관'은 지난 5월 말 문화 체험과 휴식이 가능한 공간이라는 주제로 문을 연 이후 6개월 만에 코엑스몰 상권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이 유명세를 타면서 코엑스몰 내 매장의 매출은 30% 이상 늘었다. 코엑스몰에서 빌리엔젤 매장을 운영하는 정성현 매니저는"별마당 도서관이 생긴 이후 지난해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도서관이 생기기 전 오픈한 이마트24 코엑스몰1호점 역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일반 이마트24 대비 2배 이상 높은 매출 신장율을 보였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여의도 IFC몰 문화마케팅으로 방문객 20%증가
여의도 IFC몰 역시 내부에 '사우스 아트리움', '노스 아트리움'이라는 넓은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여름엔 여름 휴가를 복합쇼핑몰에서 보내는 '몰링족'을 위해 가족 체험공간을 만들었다. 어린이들이 탈 수 있는 전동 기차와 아프리카 야생 동물 모형 등을 전시한 사파리 어드벤처를 운영한 것. 이후 19일간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올해 역시 8월 한달 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체험 행사를 진행해 쇼핑몰 내 최신 콘솔게임 및 가상현실(VR) 체험도 할 수 있는 게임장을 마련했다. 그 결과 전월 대비 방문객 수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새해맞이 콘서트 인기
영등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역시 1층에 위치한 아트리움 행사장에서 매주 영화 레드카펫, 연예인 팬 사인회, 콘서트 등의 문화행사를 벌인다. 타임스퀘어 윤강열 차장은 "주로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주말에는 평일에 비해 2.5배가 넘는 하루 약 15만 명의 방문객이 타임스퀘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가 매년 12월 31일 진행하는 새해맞이 콘서트 '카운트다운서울 엣 타임스퀘어'에는 작년 총 3500명이 찾았으며 올해도 사전 온라인 예매가 매진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복합쇼핑몰 관계자는 확대되는 '몰링 컬쳐' 마케팅에 대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유입고객 확대가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들이 많이 오면 자연스럽게 외식 등의 비용이 생기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행사들은 한 번 방문한 고객들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재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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