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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두 살배기 전남대병원 도움으로 새 삶 얻어

【광주=황태종기자】심각한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우즈베키스탄의 두 살배기 환아가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이삼용)의 도움으로 새 삶을 얻었다.

A군이 퇴원을 앞두고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할머니 로라씨와 주치의 정인석 교수 품에 안겨있다.
A군이 퇴원을 앞두고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할머니 로라씨와 주치의 정인석 교수 품에 안겨있다.

A군은 태어날 때부터 입술이 파랗고 성장이 더디는 '팔로4징'이라는 심장병으로 고통을 받아 왔다.

이 병은 심장 내 큰 구멍과 폐로 가는 혈류의 감소 등 심장 내 기형으로 청색증이 나타나는데, 적절한 시기에 수술이 안 되면 저산소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현지에는 수술할 병원이 마땅치 않아 가족들은 안타까움 속에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가족들은 마침 지난 9월 전남대병원 관계자들이 의료봉사를 위해 마을을 찾자 A군을 데리고 와 도움을 청했다.

A군을 진찰한 순환기 내과 안영근 교수는 신속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전남대병원과 협의해 A군을 초청했다.

해외의료봉사를 함께 했던 국제로타리 3710지구 초야의봉사단과 한국심장재단도 힘을 보탰다.

초야의봉사단은 환아와 보호자의 항공료와 국내 체류비를 부담했다. 한국심장재단은 전남대병원과 원내 봉사단체인 학마을봉사회(회장 이정길 교수)와 함께 수술비를 지원했다.

주치의인 흉부외과 정인석 교수는 전남대병원 개원 107주년 기념식에서 받았던 봉사상 상금을 전액 치료비로 기부했다.

A군에 대한 수술은 지난달 10일 정 교수의 집도로 약 5시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A군은 병실에서 한 달여간의 충분한 회복기간을 가진 뒤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해 고국으로 돌아갔다.

A군의 할머니 로라씨는 “얘가 수술 전에는 입술은 파랗고 힘도 없어 너무 안타깝고 가슴 아팠다” 면서 “수술 후 파랗던 입술이 붉은색으로 돌아오고, 밝은 얼굴 표정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고 고마워했다.

이삼용 병원장은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전남대병원 의료진의 수술로 어린 한 생명이 새 삶을 얻게 돼 다행이다"면서 "고국에 돌아가서도 전남대병원의 격려를 잊지 말고 항상 건강하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