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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열풍에 트위터가 뜬다?"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9 13:00

수정 2017.12.21 08:51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트위터' 다시 켜는 투자자들

▲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트론코인의 전 대표로 알려진 저스틴 선의 트위터. 알리바바의 마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트론코인이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는 게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다./사진=저스틴 선의 트위터 화면 캡처
▲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트론코인의 전 대표로 알려진 저스틴 선의 트위터. 알리바바의 마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트론코인이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는 게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다./사진=저스틴 선의 트위터 화면 캡처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트위터가 후광효과를 입고 있다. 19일 주요 인터넷 사이트 동향을 살펴보면 최근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사용하지 않던 과거 계정을 다시 열거나 새로 가입하는 '회귀'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한동안 국내에서 카카오톡,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밀려 '한물 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취급받던 트위터가 1300여개에 달하는 가상화폐 관련 주요 이슈와 정보를 얻는 주요 창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해외 가상화폐 개발진과 공식 공지책들이 트위터를 주로 사용하면서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이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트위터로 되돌아온 것이다.


▲트위터 내에 공유된 가상화폐 관련 포스팅을 정리한 웹사이트 'BTCLAB.ORG'의 한 모습
▲트위터 내에 공유된 가상화폐 관련 포스팅을 정리한 웹사이트 'BTCLAB.ORG'의 한 모습

트위터 내에 공유된 가상화폐 관련 포스팅을 정리한 웹사이트 'BTCLAB.ORG'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기준 1일간 해시태그(#) '#bitcoin'이 들어간 게시물은 총 5031개이며, 심벌 '$btc'가 들어간 게시물은 581개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ethereum'은 742개, 심벌 '$eth'는 206개다. 이외의 해시태그로는 '#blockchain'(1537개), '#cryprocurrency'(895개) 등 가상화폐와 관련된 게시물이 활발히 올라오고 있었다.

투자자들이 주로 트위터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업계 동향과 코인 정보다. 이들은 메이저 코인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뿐만 아니라 이른바 잡(雜)코인(Alternative coin·알트코인)이라 불리는 비 메이저 가상화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잡코인은 시가총액 규모가 작고 주요 가상화폐들에 비해 개당 시세가 낮아 시세 변동이 커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대상에 거론되기 때문이다. 팔로잉 대상은 주로 해외의 가상화폐 업계 리더나 국내 분석가들이다.

해외에서는 가상화폐 프로그램 개발자이자 키프로스 니코시아대의 전자화폐 석사 프로그램 강의 교수이기도 한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aantonop),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채굴장을 운영하는 중국의 우지한(@JihanWu), 유명 투자자 'CryptoAlicia'(@CryptoAlla) 그리고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트론코인(Tron coin)의 전 대표 저스틴 선(@Justin Sun)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라이트코인의 개발자 찰리 리(@SatoshiLite), 이데리움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buterin)이 있으며 자신이 투자한 코인의 공식 계정과 그의 개발진들이다. 한국의 팔로잉 대상은 가상화폐 관련 웹사이트 계정이나 코인 정보를 분석해주는 투자자들이 꼽힌다.

그러나 트위터에 올려진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성급하다.
앞서 불거진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기극'과 같이 투자자들을 선동하는 글은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투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장 화폐의 시장이 도입된 지 얼마 안 돼 워낙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만약 특정 코인을 강조한다면 홍보성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라면서 "주요 정보가 해외에서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정보의 옥석을 가리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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