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올해의 '비밀 산타' 이벤트에 한 여성을 선정해 큰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은 2009년부터 매년 전 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선물을 교환하는 이벤트 '레딧 비밀 산타'(Reddit 's Secret Santa)를 열고 있다. 빌 게이츠 또한 수년째 참여해 오고 있다.
올해의 행운을 거머쥔 여성은 레딧 아이디 'VietteLLC'를 쓰는 메간 커민스 씨로 고양이 구호활동을 펼치는 평범한 여성이다.
메간은 선물이 도착했을 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당시를 "나는 달 위에 있었으며 영원토록 신비의 산타를 사랑하게 됐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럼 빌 게이츠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뭘까. 상자 안에는 빌 게이츠의 편지뿐만 아니라 거대한 고양이 쿠션이 들어 있었다. 이어서 각종 비즈니스 책과 150달러의 기프트 카드, 티셔츠, 액자 등 다양한 선물이 가득했다.
특히 그를 놀라게 한 건 메간의 이름으로 된 기부 증서였다. 빌 게이츠는 유기묘를 보호하는 단체 3곳 'The FFRC', Stray Cat Alliance', 'Town Cats'에 각각 250달러씩 기부하고 그 이름을 메간으로 남겼다.
메간은 곧바로 화답했다. 그는 답례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게재했으며 그의 선물을 받은 감사의 글을 다시 레딧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나는 몇 해 동안 레딧 비밀 산타 이벤트에 참여해왔다. 나는 빌 게이츠의 비밀 산타를 매년 확인해왔으며 그의 선물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내가 될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라면서 "약 39043번 빌의 편지를 읽었고 내가 빌에게 선물을 받았다는 걸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내 인생의 목표는 언젠가 유기묘 시설이 미국에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다. 고양이는 나의 인생이자 나의 행복이다"라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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