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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시크릿 크리스마스 산타'로 변신... 올해의 선물은 무엇?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5 13:03

수정 2017.12.25 15:13


선물과 편지를 들고 찍은 빌 게이츠. /사진=redditgifts.com
선물과 편지를 들고 찍은 빌 게이츠. /사진=redditgifts.com

커빈스 씨가 빌 게이츠의 선물을 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redditgifts.com
커빈스 씨가 빌 게이츠의 선물을 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redditgifts.com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올해의 '비밀 산타' 이벤트에 한 여성을 선정해 큰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은 2009년부터 매년 전 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선물을 교환하는 이벤트 '레딧 비밀 산타'(Reddit 's Secret Santa)를 열고 있다. 빌 게이츠 또한 수년째 참여해 오고 있다.

올해의 행운을 거머쥔 여성은 레딧 아이디 'VietteLLC'를 쓰는 메간 커민스 씨로 고양이 구호활동을 펼치는 평범한 여성이다.

메간은 선물이 도착했을 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어느 날 배송 업체 직원이 집 앞에 거대한 상자를 가져왔고 발신자를 확인하고 나서 "뭐라고"(wwhaaatttt)이라며 외마디 비명을 질렸다. 이 모습을 본 배송 직원 역시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당시를 "나는 달 위에 있었으며 영원토록 신비의 산타를 사랑하게 됐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빌 게이츠의 선물들/사진=redditgifts.com
빌 게이츠의 선물들/사진=redditgifts.com

빌 게이츠가 커민스 씨에게 쓴 편지. /사진=redditgifts.com /사진=redditgifts.com
빌 게이츠가 커민스 씨에게 쓴 편지. /사진=redditgifts.com /사진=redditgifts.com

그럼 빌 게이츠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뭘까. 상자 안에는 빌 게이츠의 편지뿐만 아니라 거대한 고양이 쿠션이 들어 있었다. 이어서 각종 비즈니스 책과 150달러의 기프트 카드, 티셔츠, 액자 등 다양한 선물이 가득했다.

특히 그를 놀라게 한 건 메간의 이름으로 된 기부 증서였다. 빌 게이츠는 유기묘를 보호하는 단체 3곳 'The FFRC', Stray Cat Alliance', 'Town Cats'에 각각 250달러씩 기부하고 그 이름을 메간으로 남겼다.

메간은 곧바로 화답했다. 그는 답례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게재했으며 그의 선물을 받은 감사의 글을 다시 레딧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나는 몇 해 동안 레딧 비밀 산타 이벤트에 참여해왔다. 나는 빌 게이츠의 비밀 산타를 매년 확인해왔으며 그의 선물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내가 될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라면서 "약 39043번 빌의 편지를 읽었고 내가 빌에게 선물을 받았다는 걸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내 인생의 목표는 언젠가 유기묘 시설이 미국에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다.
고양이는 나의 인생이자 나의 행복이다"라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