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신년회 등 잦은 회식과 음주로 간이 피곤하기 쉬운 요즘 식음료 업계가 다양한 숙취 해소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숙취 해소 음료는 물론 숙취 해소용 차, 해장 커피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해장라면에 해장커피까지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편의점 '이마트24'는 최근 '속풀라면'의 후속 제품인 '속타는라면'과 '속찬라면'을 출시했다. 지난 4월 헛개추출액, 강황 등 숙취해소 성분이 있는 속풀라면 출시 후 8개월 만이다. 속풀라면은 총 48만개가 팔려나갔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htb는 숙취해소 성분을 넣은 '갈아만든배 바이 숙취비책'을 이달초 출시했다. 표고버섯 균사체를 비롯해 헛개 나무 열매 추출 농축액, 배 퓨레를 넣었다.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향후 판매처를 늘릴 예정이다. CJ 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 광동제약 '헛개차', 한국야쿠르트의 '쿠퍼스 프리미엄C' 등도 숙취해소와 간 건강을 생각한 음료 제품이다.
숙취 해소 음료에 이어 해장커피도 등장했다. 커피 전문점 마노핀은 최근 아메리카노에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 쌍화 액기스와 꿀 등을 첨가한 '해장커피'를 출시했다. 핫, 또는 아이스 모두 가능하며 대형 사이즈가 2800원으로 전문점 커피와 비교해 저렴하다. 풀무원이 출시한 '명일엽&헛개 발효녹즙'은 몸에 좋은 녹즙에 헛개, 밀크씨슬을 넣고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음료다. 숙취 해소 효과는 물론 비타민, 미네랄도 섭취할 수 있다. 팔도의 '비락 헛개식혜'도 기존 식혜에 숙취 해소 기능을 추가했다.
■만들어 먹는 해독 주스
시중에서 파는 숙취 해소 제품이 끌리지 않는다면 해독 주스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CJ그룹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냉장고 속 재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숙취 디톡스' 주스 레시피를 제안했다.
1인 기준 재료는 △양배추 1/8통 △레몬 1/4개 △브로콜리 20g △시금치 20g △바나나 1개 △사과 1/4쪽 △물 150mL다. 재료를 넣고 믹서기로 갈면 된다. 녹차를 첨가하면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숙취해소를 돕는다.
CJ프레시웨이 김인이 영양사는 "양배추에 함유된 설포라판과 글루타티온은 몸속의 독성 성분 배출과 함양작용에도 효과적"이라며 "양배추의 비타민U는 위궤양을 억제하고 위 점막을 생성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음주로 인한 속 쓰림을 달래는데 좋다"가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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